[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커브 회전수는 메이저리그 급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원상현을 점찍었던 이유다. 이강철 감독은 커브 하나를 보고 원상현이 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다.
원상현은 데뷔 2년차에 바로 10홀드를 달성했다. 자신의 실력과 이강철 감독의 안목을 동시에 증명했다. 자신의 글러브에 새긴 '조커'가 더욱 위력적으로 돋보였다.
원상현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원상현은 11-8로 앞선 8회초를 실점 없이 정리했다. 시즌 10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프로 2년차에 해낸 쾌거다. 원상현은 2024 신인드래프트 전체 7번에 뽑한 상위 유망주였다. 지난해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2경기에 출전했다. 2승 5패 평균자책점 7.03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차더니 벌써 10홀드다. 36경기 37이닝 평균자책점 3.16으로 준수하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의 커브에 감탄해 구원으로 돌렸다. 원상현이 던지는 커브의 회전수는 메이저리그 수준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에 "원상현의 커브면 1이닝은 통한다고 봤다. 패스트볼은 원래 좋았다. 그런데 의외로 체인지업도 좋아졌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원상현은 KT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원상현은 영화 배트맨의 악명 높은 캐릭터 조커를 글러브에 그려 넣었다. 자신을 무섭게 봐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원상현은 "데뷔 2년 만에 두 자릿 수 홀드를 기록하다니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 (장)성우 선배님의 리드 덕분에 믿고 잘 따를 수 있었고, 좋은 결과까지 따라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원상현은 "이제 두 번째 목표는 20홀드이다. 든든하게 팀의 허리를 책임지고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또 요새 컨디션이 조금 내려와 있었는데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께서 많이 케어해주시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말씀 많이 해주셔서 힘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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