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2위 자리는 못 내줘' 1경기 차 엘롯라시코에서 LG가 오스틴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1회부터 9회까지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괜히 엘롯라시코가 아니었다.
결과는 3대2 1점 차로 LG가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던 LG 에르난데스와 롯데 데이비슨의 선발 맞대결. 경기 초반 분위기는 LG가 가져왔다. 3회 1사 이후 김현수가 좌중간 가른 뒤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첫 타석의 아쉬움을 홈런포 한 방으로 날려버렸다.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7km 초구를 지켜본 오스틴은 1B서 2구째 140km 몸쪽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맞는 순간 카메라 앵글에서 사라졌다. 중계진의 카메라도 순식간에 사라진 오스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였다.
좌측 폴대 최상단을 때린 오스틴의 선제 투런포였다. 비거리 130m 타구 속도는 무려 183km까지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118 34타수 4안타로 침묵했던 오스틴. 시즌 19홈런 이후 13경기 동안 홈런포가 터지지 않았다.
2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엘롯라시코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부진을 털어버린 오스틴은 베이스를 힘차게 돌았다. 부진에 빠진 오스틴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염경엽 감독도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가 터지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 상대 선제 투런포를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선 LG 오스틴. 무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염경엽 감독은 활짝 웃으며 홈런 타자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오스틴 선제 투런포 이후 롯데 반격도 거셌다. 3회 테이블세터 김동혁, 장두성이 볼넷 출루하자 고승민이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7회 김현수가 적시타를 날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은 LG. 8회 롯데 레이예스도 적시타를 생산하며 3대2 턱밑까지 추격했다.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이 롯데 선두 타자 박찬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승엽 희생 번트로 1사 2루 동점 위기를 맞았지만 전민재의 잘 맞은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 선행 주자를 지워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사 2루 유강남의 깊은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잡아 1루로 정확히 송구하며 치열했던 엘롯라시코 첫 경기는 LG가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오랜만에 이름값을 한 오스틴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린 뒤 마운드로 달려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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