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나는 SOLO' 27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ENA·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 7월 2일 방송분에서는 '솔로나라 27번지'에 입성한 6명의 솔로녀들과 6명의 솔로남들이 첫 만남을 가졌다. 전북 정읍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펼쳐진 이번 회차는 출연진들의 이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와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낯선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번 27기에는 유난히 '옥순'이라는 이름을 자처한 여성 출연자들이 많아 '6옥순'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이에 맞서는 6명의 남성 출연자들도 각자의 개성과 스펙으로 주목을 받았다. 배우 출신 사업가 영수, Y대 출신 비연예계 프리랜서 영호, 전국을 떠도는 직업의 소유자 영식, 부산 거주 포항 출신 영철, 피부과에서 일하는 일반의 광수, 근육질 피지컬을 자랑하는 상철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여성 출연자들도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였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외국계 회사 재직자 영숙, '정유미 닮은꼴' 정숙, 결혼에 절실함을 드러낸 순자, 7번 지원 끝에 출연한 진짜 옥순, 해외 유학파 영자, 소개팅 100번의 현숙까지 각자 개성과 사연이 뚜렷했다.
하지만 다채로운 이력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첫인상 선택에서 상철이 4표를 얻으며 인기남으로 등극했지만, 나머지 남성 출연자들은 '0표'라는 씁쓸한 결과를 맞이했다. 이후에도 솔로남들의 무덤덤한 태도와 소극적인 행동은 솔로녀들의 좌절을 키웠다. 저녁 식사 시간에도 남성들은 거의 말을 섞지 않았고, 일부는 단체로 거실에 누워 침묵을 유지하며 '단체 눕방'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적인 분위기에 대해 MC 이이경은 "역대급으로 조용하다"며 놀라움을 표했고 솔로녀들은 "먼저 다가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다음 주 예고에서는 액자를 들고 다시 첫인상 선택을 진행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JTBC '나는 SOLO'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