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축구 대표팀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가 등장했다.
중국은 15일 오후 4시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힘겨운 1대0 승리를 챙겼다.중국은 앞서 대한민국과 일본에 0대3과 0대2로 패하며 1승2패(승점 3)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은 전반 20분 장위닝의 득점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10분 양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쏟아져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 상황까지 나올 정도로 경기가 격해졌지만,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중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최근 부진했던 대표팀의 반전을 원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으로 향하는 아시아 3차예선에서 충격적인 부진 끝에 C조 5위로 마치며, 4차예선에 대한 희망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력은 바닥에 떨어졌고, 중국 팬들의 원성은 커졌다. 결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로 예선 책임을 틀어막았다. 데얀 주르제비치가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고 참가한 동아시안컵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길 원했으나, 처참한 경기력과 함께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충격적인 기록까지 등장했다. 중국의 베이징뉴스는 '중국 대표팀이 홍콩을 상대로 1골을 기록해 최하위를 탈출했다'며 '중국 대표팀은 올해 첫 필드골을 기록했다. 장위닝이 기록한 득점은 중국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첫 골이자, 2025년 첫 필드골이었다. 동아시안컵을 끝으로 중국 대표팀은 사실상 올해 주요 대회를 마감했고, 주르제비치 감독 대행도 임무를 완수했다. 세 경기에서 그는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중국축구협회는 가능한 한 빨리 새 감독을 선임하고, 평가전 상대도 확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팀은 2025년 총 7경기를 진행했다. 아시아 3차예선 4경기와 동아시안컵 3경기였다. 이 경기들에서 중국은 2골 9실점을 기록했다. 그중 한 골은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 바레인전에서 왕위동이 기록한 페널티킥 득점으로 필드골은 이번 장위닝의 득점이 처음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아시안컵 3경기, 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는 13골 19실점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기록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이반코비치 감독까지 경질한 중국은 동아시안컵에서도 실망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새 감독 선임 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다면 암흑기는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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