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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염정아의 냉기, 연기·액션 도전한 덱스→원진아까지…서늘한 액션스릴러 ‘아이쇼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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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아이들을 환불한다"는 강렬한 카피에서 출발한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이 현실의 그늘을 조명하며 시청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오기환 감독과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덱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연출 오기환 / 극본 안소정 / 제작 그룹에이트, 테이크원스튜디오)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를 사고팔고, 입양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상 환불이 가능한' 불법 입양 카르텔을 다룬 파격적인 설정을 예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오기환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그리스신화처럼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증오를 아우르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8부작 영화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고 음악부터 연출까지 영화적 밀도를 녹여내려 노력했다"며 OTT용 19세 버전과 ENA용 15세 버전을 따로 제작해 다양한 결의 시청 경험을 예고했다.

극 중 염정아는 의료계 유명인이자 불법 입양 매매 조직의 우두머리 김세희 역을 맡았다. 냉혹한 이중성과 싸늘한 신념으로 작품의 축을 이끈 그는 "세희는 악마다. 아이들이 더 가엾게 보이기 위해 내가 더 못된 사람이 되어야 했다"며 빌런 연기를 '쏠쏠하게 즐겼다'고 전했다.

이어 8월 4일 공개되는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와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편성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전혀 다른 장르와 다른 결의 캐릭터이긴 하다. 두 캐릭터 모두 사랑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버림받은 아이 김아현을 연기한 원진아는 "데뷔 초부터 액션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기회가 왔다"며 첫 액션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스턴트팀과의 연습은 물론 배우들과의 신뢰도 중요해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전한 그는 "저희 드라마는 묵직한 주제를 품고 있지만 동시에 화려하고 눈이 즐거운 장면들도 많다"고 관전포인트를 귀띔했다.

'정현' 역으로 연기에 첫 도전한 덱스(김진영)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예능인을 넘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처음엔 연기가 하고 싶은지조차 확신이 없었지만 타 작품을 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이 덱스보다 인간 김진영에 더 잘 맞는다는 걸 느꼈다"며 "촬영하면서 몰입하고 집중하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함께한 선배 배우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염정아는 "정말 신인다운 자세로 하루 종일 정현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태도에 감탄했다"고 말했고, 최영준은 "카메라 앞에 서면 눈빛이 돌더라"며 "그 집중력은 이미 좋은 배우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원진아 역시 "합을 맞출 때 상대를 다치게 할까봐 걱정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슛 들어가면 눈빛이 달라졌다"고 회상했다.

액션신에 대해 덱스는 "저도 모르게 실제로 때리기도 했다. 너무 몰입한 나머지 상대 배우를 다치게 할 뻔했다"며 "그래도 선배들이 모두 이해해주셔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영준은 "(덱스가) 진짜 빠르고 강해서 피할 새도 없이 던져지기도 했다"고 웃으며 "하지만 그만큼 열정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오기환 감독은 "스릴러만으로는 깊은 이야기를 담기 어렵다고 생각해 액션을 넣었다"며 "단순한 타격이 아니라 서사를 위한 액션이기에 감동도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원진아 배우가 촬영 중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힘들었다"며 배우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염정아는 "액션은 없었지만 명령만 내리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연기적으로 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웃으며 "다양한 감정과 색깔의 인물들이 모인 이 드라마가 시청자에게도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단독 공개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