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모처럼 '대형 내야수' 탄생 꿈에 부풀었다. 고졸 신인 박준순이 프로 적응 기간도 필요 없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박준순이 허경민만큼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허경민은 두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시절의 주전 3루수다. 그런데 박준순은 이미 동 나이 대의 허경민을 앞질렀다.
박준순은 21일 현재 41경기 109타석 타율 0.307 / 출루율 0.333 / 장타율 0.386에 OPS(출루율+장타율) 0.719 홈런 2개 도루 4개를 기록 중이다. 선발 22경기에 수비 또한 199이닝 소화했다.
박준순은 들쑥날쑥 출전하던 4월 5월까지 1할대 타율에 허덕였다.
하지만 수비에서 가능성을 증명하고 백업에서 야금야금 출장 시간을 늘려갔다. 6월 타율 0.296으로 공격력까지 감을 잡았다. 7월 타율 0.345로 날아올랐다. 20일 인천 SSG전에선 마무리 조병현을 무너뜨리는 역전 결승타까지 폭발했다.
조성환 대행은 박준순이 독보적인 장점도 없지만 특별한 단점도 없는 육각형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조성환 대행은 "박준순은 평균이 있는 선수다. 잠재력을 다 터뜨린다면 허경민 같은 그림이 보인다. 물론 수비는 훨씬 노력을 해야 한다. 허경민 선수가 공격 수비 주루 균형이 잡혔다. 박준순이 그렇게 성장을 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공교롭게 지금 3루로 계속 나가고 있는데 나름대로 그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박준순은 스스로 기회를 쟁취했다. 두산은 5월에서 6월을 거치면서 내야수 줄부상에 신음했다. 이유찬 박준영 오명진 임종성이 죄다 한 번 씩 다치며 1군에서 이탈했다. 이 때 박준순은 2루와 3루에서 최소한 역할을 해내 코칭스태프 눈에 들었다. 이제는 아예 주전 3루수에 눌러 앉았다. 타순도 양의지 김재환 케이브 다음으로 6번에 주로 배치되고 있다.
박준순은 허경민과 지명 순번도 거의 비슷하다. 허경민은 200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이다. 박준순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번에 뽑혔다.
다만 허경민은 22세인 2012년에 데뷔했다. 92경기에 출전해 173타석 타율 0.266 / 출루율 0.317 / 장타율 0.318을 기록했다. WAR 0.05와 wRC+ 76.9를 기록했다.
박준순은 19세 시즌에 바로 데뷔에 성공했다. 박준순은 이미 WAR 0.16을 쌓았다. wRC+는 93.6이다.
허경민은 2020시즌 커리어하이였다. 타율 0.332 / 출루율 0.382 / 장타율 0.442에 WAR 4.00과 wRC+ 131.4를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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