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NL 홈런 1위로 올라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수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가 트레이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지목됐다.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각) 'MLB 톱50 트레이드 데드라인 후보: 새로운 1위가 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아레즈를 1위에 올려놓았다.
수아레즈는 이날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오타니를 제치고 NL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2홈런을 치며 오타니를 따라잡고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수아레즈는 이날도 5번 3루수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월 3점포,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월 솔로포 등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4,35호 아치를 등록해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NL 홈런 1위에 등극했다.
그의 홈런포는 7월 들어 폭발적인 페이스다. 지난 13일 LA 에인절스전,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이어 3연속 멀티홈런을 날린 그는 7월에만 벌써 9개의 대포를 터뜨렸다. 7월 5홈런에 그치고 있는 오타니를 결국 넘어섰다. 수아레즈는 타점도 85개로 늘리며 이 부문 양 리그 통합 선두로도 올라섰다.
애리조나가 트레이드 데드라인(8월 1일 오전 7시)을 열흘 정도 앞두고 '바이어(buyer)'가 아닌 '셀러(seller)'로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 수아레즈가 결국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SPN은 '수아레즈는 FA 시즌을 보내며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보다 홈런을 많이 친 선수는 칼 롤리와 애런 저지 밖에 없다. 이제 막 34세를 넘긴 그는 순파워와 wRC+에서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다. 최근 수비 지표는 떨어지고 있으나, 3루수로서는 여전히 준수한 실력을 갖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가 예비 FA들을 모두 덜어내지 않는다고 해도 트리플A에 3루수 유망주 조던 롤라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아레즈는 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SPN은 수아레즈의 트레이드 확률을 90%로 진단하면서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어울리는 구단으로 꼽았다. 홈런 30개 이상을 칠 거포가 없어 고민이 큰 샌프란시스코가 영입을 적극 고려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1991년 7월 생인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애리조나와의 8년 7900만달러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된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FA 자격을 얻을 예정.
이제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가장 많은 수요를 받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면 된다.
2014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애틀 매리너스(2022~2023년)를 거쳐 작년부터 애리조나에 몸담았다.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때릴 수 있는 거포임을 검증받은 이상 트레이드 시장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 될 수도 있다.
통산 311홈런, 916타점, OPS 0.797을 마크했다. 올시즌에는 이날까지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358타수 92안타), 35홈런, 85타점, 63득점, 27볼넷, 105삼진, OPS 0.928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였던 2019년(49홈런, OPS 0.930) 이상의 홈런과 타점을 기대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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