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영앙가를 더해라!
KIA 타이거즈는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전반기 마지막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기분 좋게 후반기 시작을 알렸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8경기. 따라잡기 쉽지 않은 승차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한화에 다 진 여파가 컸다. 하지만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2.5경기 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다.
현장에서는 후반기 관전 포인트로 한화의 독주 체제가 갖춰질지와 함께, KIA가 어디까지 올라가느냐를 주시하고 있다.
원래는 디펜딩 챔피언의 강한 전력을 인정받아, 올시즌 '절대 1강'이 될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 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즌이 꼬였고 전반기 힘겨운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전반기 중후반 오선우, 김호령, 고종욱, 성영탁 등 '잇몸'들의 반란에 팀 성적이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고 8위에서 2위까지 찍는 기적을 연출했다.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돌아오며 전력이 탄탄해졌다. 여기에 김도영까지 오면 '화룡점정'. KIA가 후반기 더 강한 기세를 보일 거라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여기에 주목할게 바로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어떤 활약을 해줄지 여부다. 후반기 시작을 완벽하게 했다. NC전 0-2로 뒤지던 3회 동점 투런을 때려줬다. 이 홈런이 발판이 돼 KIA는 3대2 천금의 역전승을 거뒀다. 영양가가 어마어마한 홈런이었다. 또 시즌 세 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위즈덤은 KBO리그 데뷔 시즌인 올해 21홈런을 치고 있다. 30홈런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일단 이범호 감독은 일발 장타력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홈런 개수에 비해, 위에서 언급한 '영양가' 측면에서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맞으면 넘어가는 힘은 있는데, 꼭 찬스에서 무기력했다. 유독 홈런이 필요 없는(?) 상황에 나오는 느낌. 팀이 크게 앞서거나, 뒤질 때 다시 말해 본인의 프레셔가 적을 때 나오는 홈런이 유독 많았다. 전반기 마지막 중요했던 한화 3연전도 만루포 포함 홈런 2개를 쳤는데, 모두 팀이 이미 패색이 짙은 상황 경기 말미에 나온 홈런이었다. 그래서인지 홈런이 21개인데, 타점은 53개밖에 되지 않는다. 주자가 깔린 찬스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 삼진은 79개로 리그 공동 3위다.
그래도 후반기 첫 홈런은 천금 가치의 홈런이었다. 위즈덤이 30홈런 고지를 가기까지, 이렇게 중요할 때 쳐주기만 한다면 KIA가 후반기 선두권 싸움의 엄청난 다크호스가 될 확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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