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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콤파뇨 연속골' 전북, '김대우 퇴장' 강원에 2-0 승 '공식전 22경기 무패+선두 질주'[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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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22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에서 김진규와 콤파뇨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코리아컵 포함, 22경기 무패를 달린 전북은 승점 51이 되며, 올 시즌 K리그1 팀 중 처음으로 승점 50 고지를 돌파했다. 반면 최근 흐름이 좋던 강원은 무패행진이 4경기만에 끝이 났다.

전북은 같은 전형,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다. 송민규-콤파뇨-전진우가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김진규-강상윤-박진섭이 자리했다. 포백은 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이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이승우 권창훈 이영재 등이 벤치에서 출발하는 가운데, 누적 경고로 빠진 티아고 대신에 박재용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은 4-4-2로 맞셨다. 가브리엘과 이상헌이 투톱을 꾸렸다. 좌우에는 모재현 김대원이 자리했고, 중원은 김동현 김대우가 포진했다. 포백은 변화가 있다. 송준석-신민하-강투지-윤일록이 꾸렸다. 박청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건희 이지호 서민우 등은 조커로 대기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우리는 이전과 같은 선발 명단으로 나선다"며 "이번 경기를 두고 선수 기용에 있어 여러 고민을 했지만, 기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최대 무패 기록은 12경기였던 거 같다"고 웃은 포옛 감독은 "최근 날씨로 인해 훈련을 하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며칠간 훈련 시간에 변화를 줄 거"라며 "경기장 열기는 엄청나지만, 상대 팀과 조건은 같다. 변명 거리는 아니다"고 했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전북이 강원에 지고난 후 2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그걸 깰 수 있는 팀이 우리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전북이 지금 독보적으로 잘나가고 있지만, 전북 역시 박진섭 옆에 있는 하프 스페이스 공간이 노출돼 있다. 이 부분을 잘 공략하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전북이 후반 게임 체인저가 많은데 90분 동안 리스크를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자주 공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전북이 시작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콤파뇨가 찔러준 볼이 강원 수비 맞고 굴절되며 전진우에게 향했다. 전진우가 골키퍼를 제친 후 슈팅을 날렸지만, 제대로 맞지 않고 빗나갔다.

전반 13분 전북이 선제골 찬스를 잡았다. 김진규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이 골문으로 향했다. 전진우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심은 이후 장시간 VAR과 교신했다. 결국 온필드리뷰를 실시했고,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20분에는 전북이 득점했지만 취소됐다. 전진우가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컷백을 시도했다. 김진규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윤일록이 걷어낸 볼이 김진규 맞고 들어갔다. 하지만 주심은 김진규의 손에 맞았다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37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김태현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박청효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이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38분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볼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4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송민규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전진우에 향했다. 전진우는 송준석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콤파뇨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전북이 2-0으로 앞서나갔다.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대원이 아쉬운 킥으로 무산시켰다. 오히려 이어진 전북의 역습을 막으려다 김대우가 전진우를 쓰러뜨리며, 퇴장을 당했다.

전북의 공세가 이어졌다. 49분 송민규의 크로스를 박진섭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에게 찬스가 났지만,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53분에는 왼쪽에서 송민규가 날카로운 오른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지만, 슬라이딩 하던 전진우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이 세 자리를 바꿨다. 이상헌, 가브리엘, 신민하를 빼고 김강국 김건희 박호영을 넣었다.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다. 7분 김진규가 좋은 위치에서 멋진 프리킥을 날렸다. 박청효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1분 뒤 김태현의 중거리 슈팅 역시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북은 14분 전진우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아크 정면까지 갔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7분 김영빈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곧바로 강원은 한 명을 더 바꿨다. 모재현을 빼고 이지호를 투입했다. 전북도 변화를 택했다. 베테랑 홍정호와 김태환에게 휴식을 줬다. 권창훈과 감보아를 넣었다.

전북은 22분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송민규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백헤더로 연결했다. 콤파뇨가 뛰어들며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잘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권창훈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북은 계속해서 변화를 줬다. 25분 송민규와 김진규가 나오고 이승우와 이영재가 들어갔다. 28분 권창훈의 날카로운 패스가 콤파뇨에게 향했다. 콤파뇨가 오른발로 돌려놓으려 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강원은 35분 윤일록을 빼고 김도현을 넣으며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39분에는 박진섭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넘어갔다.

강원은 41분 김대원이 왼쪽에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약했다. 전북은 43분 전진우를 빼고 진태호를 넣으며 굳히기에 나섰다. 추가시간 감보아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남은 시간 전북이 맹공을 펼쳤지만, 더이상 골은 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