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가안보부 "실시간 감시 장치, 선물로 개조…지도 반입도 주의"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최근 미국 상무부 직원과 글로벌 기업 임원 등이 중국 여행을 갔다가 출국 금지된 사례들이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보기관은 해외 여행시 작은 기념품들을 선물로 받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현지매체인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22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외 스파이 정보기관이 배낭 장식, 열쇠고리, 목걸이, 귀걸이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기념품들을 감시 장치로 개조한 경우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 정보기관이 도청과 촬영, 실시간 위치추적 등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작은 선물들을 중국 공무원이나 기밀 업무 담당자,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자와 학생 등에게 강제로 증정해 불법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획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념품을 사거나 선물 받을 때 관련 내용을 숙지해 신중하게 행동하고, 소중한 여행의 추억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영토를 부정확하게 표시하거나 누락시킨 지도 등의 기념품은 국가 영토 주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면서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한다고도 밝혔다.
중국은 인도와의 국경 분쟁,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분쟁 등 주변국과 다양한 영토 분쟁 중이다.
또 당국은 해외여행 시 지나치게 적극적인 외국인은 사생활과 민감한 정보를 빼내려고 접근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가 더욱 엄격한 입법·행정 조치를 통해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기조를 강화해왔다고 SCMP는 지적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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