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불린 노래 '검은 고양이 네로'의 원곡은 1969년에 나온 이탈리아 동요 '검은 고양이가 갖고 싶었어'(Volevo un gatto nero)였다. 같은 해 이 노래를 '검은 고양이 탱고'로 바꿔 불러 한국에서 '검은 고양이 네로' 붐을 일으킨 일본 가수 미나가와 오사무(皆川おさむ)씨가 지난 23일 0시35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가 24일 전했다. 향년 62세.
1963년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3세 때 숙모가 만든 '히바리 아동합창단'에 들어가 시엠송을 녹음했고, 6세 때인 1969년 10월 '검은 고양이 탱고'를 담은 음반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일본에서 223만5천장이 팔릴 만큼 크게 히트했다.
한국에서는 1970년 일본 곡을 편곡·번안한 것을 당시 5세였던 박혜령이 '검은 고양이 네로'라는 제목으로 불러 유명해졌다. 1995년 가수 김종국이 속한 남성 듀오 '터보'가 리메이크해서 히트했다.
미나가와씨는 변성기 이후에는 드러머로 전향, 센조쿠가쿠인음대에서 타악기를 전공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히바리 아동합창단 대표로 활약했다. 2008년에는 일본 만화영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삽입곡이자 '검은 고양이 탱고'의 패러디 곡인 '케로고양이의 탱고'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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