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볍게 밀어쳐 2루타를 만들었다. 연속 7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반가운 장타였다.
이정후는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최근 연속 7타수 무안타로 부진에 빠져 있었다.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22일 애틀랜타 원정 8회 마지막 타석부터 안타를 치지 못했다.
23일 애틀랜타전에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결국 24일 경기에서는 아예 선발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정후가 후반기 5경기에서 타율 0.190(21타수 4안타)의 부진에 빠지자 밥 멜빈 감독이 출전 제외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마침 25일이 이동일이라 이정후는 결과적으로 이틀간 푹 쉬며 떨어진 타격감과 자신감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휴식은 슬럼프 탈출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26일 홈 메츠전에 7번 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앞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하며 7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1-6으로 뒤지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침묵을 깼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메츠 두 번째 투수 후아스카 브라조반을 상대로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바깥쪽 싱킹 패스트볼(99.2마일)을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가는 2루타를 날렸다. 지난 21일 토론토전 이후 5일만에 터진 시즌 21호 2루타였다.
타구 속도는 82.5마일로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코스가 워낙 좋았다. 3루 베이스 옆을 지나쳐 좌익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이어 메츠 좌익수 브랜든 니모가 땅볼 캐치를 한번 더듬으며 이정후에게 2루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이정후는 상대의 어설픈 수비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2루에 안착했다. 2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3루로 진루.
그러나 후속타자 케이시 슈미츠가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만든 절호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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