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결단을 내렸다. 살인적 폭염에 킥오프 시각 조정 가능성을 열었다.
K리그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30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각 구단에 킥오프 시각 조정 재량권을 안내했다. 8월 경기에 한해 오후 7시 킥오프를 오후 7시 30분, 오후 8시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 8월 2일 경기는 조율 시각이 빠듯해 8월 8~10일 라운드부터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로써 K리그 8월 8~10일, 15~17일, 23~24, 30~31일 등 총 4주 동안 킥오프 시각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킥오프 변경은 홈 구단과 원정 구단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찜통 더위에 허덕이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최고기온 36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서 집단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기상 조건에서는 의학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K리그에서는 무더위에 지친 관중이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말 경기의 경우 킥오프가 7시인데, 일몰 시각이 오후 7시 40분 전후기 때문에 땡볕에서 경기를 하는 셈이다.
관중은 물론이고 선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쓰러진다. 앞서 김학범 제주 SK 감독은 "날씨가 뜨끈뜨끈하다. 뚜껑이 벗겨진 정도다. 전국적으로 다 그렇다. 진짜 이럴 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가만히 서 있는 것도 힘든데 선수들은 20분이 아니라 100분을 뛴다"고 걱정했다. 유병훈 FC안양 감독도 "날이 너무 덥다. 선수도 지켜야 한다"고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선수 및 관중의 안전을 위해 각 구단에 킥오프 조정 재량권을 부여했다. 각 구단에선 반기는 모습이다. K리그 구단들은 홈-원정 조율을 통해 킥오프 조정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8월 경기에 한정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9월까지 연장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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