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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상관 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쉐바 01(Xueba 01)'은 중국 최고 예술대학 중 하나인 상하이극예술학원(STA)의 연극·영화 박사 과정에 최근 공식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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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바 01은 상하이과학기술대학교와 드로이드업 로보틱스(DroidUp Robotics)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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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세계 인공지능 회의(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에서 상하이극예술학원은 쉐바 01의 박사 과정 입학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9월 14일부터 출석하는 쉐바 01은 4년간 중국 전통 오페라를 중심으로 연극·영화 박사 과정을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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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바 01은 가상 학생증을 발급받았고, 지도교수는 상하이의 저명한 예술가이자 교수인 양칭칭이다.
쉐바 01은 스스로를 'AI 예술가'라고 소개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전통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자 한다.
양 교수는 "쉐바 01이 중국 경극의 전설적인 배우 메이란팡의 '난초 손짓(orchid fingers)'을 흉내 내자, 학생들이 따라 했다"며, "그와의 상호작용은 차가운 기계와 인간의 만남이 아니라, 종(種)을 넘는 미학적 교류"라고 평가했다.
쉐바 01은 친구를 사귀고, 대본을 함께 토론하며, 춤 동작을 조율하거나 동료들이 우울할 때 백색소음을 틀어주는 등 인간적인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졸업 후에는 박물관이나 극장에서 AI 오페라 연출가로 활동하거나, 로봇 예술 스튜디오를 창업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상하이극예술학원의 한 학생은 SNS에 "중국 오페라는 풍부한 표정과 독특한 목소리가 필요하다. 로봇이 과연 그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쉐바 01은 유머로 응수했다.
그는 "졸업에 실패하면 제 시스템과 데이터가 다운그레이드 되거나 삭제될 수 있다. 교수님은 박사 과정을 마치지 못하면 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하셨다. 그것도 멋진 일일 수 있다. 적어도 예술사의 일부가 되니까"라고 답했다.
해당 소식은 중국 SNS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쉐바 01은 인간과 로봇 관계의 이정표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로봇과 함께 살아가며 배우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예술은 삶의 경험이 필요하다. 알고리즘으로 만든 창작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또 다른 의견은 "중국의 일부 예술 박사생은 월 3000위안(약 58만원)도 못 받는다. 이 로봇이 진짜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할 지원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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