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팬들 더 스트레스 줄 거 아닌가."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우승 승부수'로 영입한 손아섭을 일찍 기용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로부터 손아섭을 받고,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타율 0.320을 기록, 현역 3위에 올라 있는 리그 최고 교타자다. 통합 우승을 위해서 타선의 짜임새를 더할 필요가 있었는데, 3할타자 손아섭을 데려오면서 고민을 말끔히 해소했다.
다만 손아섭은 트레이드를 앞두고 옆구리를 다쳐 경기를 못 나오는 상황이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1일 광주에서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했는데, 당장 경기를 나설 정도는 아니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한화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베테랑 좌완 류현진을 내고도 2대3으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5⅓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한 점이 절실할 때 안타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실책과 견제사 등 실수가 나와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한화는 2위 LG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맹렬하게 쫓아오는 탓에 1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LG와 1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한화는 2일 광주 KIA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됐는데, LG가 2일 5연승을 달리면 0.5경기차까지 좁혀진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야구라는 게 간발에 세이프가 되고, 아웃도 된다. 그게 기운이다. KIA는 전날(지난달 31일) 연패를 끊지 않았나. 우리로서는 아깝다. 다른 것보다도 (류)현진이가 잘 던졌는데 승리를 못 챙긴 게 아쉽다. 이제 잊어야 한다. 아쉬운 것은 잊고 (문)동주가 더 힘을 내서 던질 것이다. 타자들도 큰 것 하나를 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공격력이 아쉽다고 손아섭을 당겨서 쓰진 않겠다고 단언했다. 손아섭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 때 타석에 세울 예정이다.
김 감독은 "본인 컨디션이 아닌데, 나와서 (방망이가) 안 맞으면 또 팬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나. 본인이 충분히 괜찮고, 몸이 됐을 때 그때 생각해야 한다. 그 다음에 치는 게 문제가 없으면 그 다음에 라이브 배팅을 하든 그래야 한다. 우리가 대전에 가면 또 비 소식이 하나 있더라. 오늘(2일) 내일 여기서 연습하는 것을 한번 보고, 본인한테 컨디션도 물어보고 본인이 완전히 괜찮을 때 그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성급하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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