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이하 스우파3)'을 마친 댄서 리정을 만났다.
'스우파3'는 전세계 센 언니들의 자존심을 건 글로벌 춤 싸움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스우파'에서 YGX 리더로 활약했던 리정은 라치카 가비, 원트 효진초이, 웨이비 노제, 홀리뱅 허니제이, 훅 아이키 등과 함께 크루 범접으로 '스우파3'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범접은 호주 크루 에이지 스쿼드, 미국 크루 모티브, 일본 크루 알에이치도쿄와 오사카 오죠 갱, 뉴질랜드 크루 로얄패밀리와의 경합 끝에 세미파이널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들은 메가크루 미션이 시리즈 사상 최초로 1500만뷰의 기록을 세우고, 문화유산청을 비롯한 각종 국가 기관과 기업에서 "국가유산급 퍼포먼스"라는 극찬을 받아내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새겼다.
"시즌1의 성공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마음가짐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춤은 저의 자아나 다름없다. 제 자아를 실현하는 판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잘해봤자 본전이라도 상관없었다. 춤과 댄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고, 앞으로도 발전할 거다."
리정은 범접의 막내였지만, 핵심 멤버로 주목받았다. 글로벌 아티스트 퍼포먼스 미션에서 미국 힙합 디바 사위티가 리정의 퍼포먼스에 리스펙을 표현했을 정도. 리정은 '자존심 싸움으로 시작해 자존감의 완성으로 끝났다'는 '스우파' 시리즈의 핵심 인물이었다. 그만큼 범접의 탈락이 결정됐을 때 흘린 리정의 눈물에 많은 이들이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제가 많이 울긴 했지만 후회는 없다. 패배감에 운 건 절대 아니다. 라이브 무대의 기회가 소중했다. 무대 위에서 '제가 여러분 덕분에 여기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꼭 파이널에 가고 싶었는데 그걸 못한다는 사실이 슬펐다. 언니들과 투닥거리며 밤낮없이 함께 춤추고 경쟁하는 일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아쉬웠다. 그래도 그 슬픔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 콘서트도 있고 언니들과도 계속 (춤을)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잘 넘겼다."
리정은 '스우파'가 자신의 신념을 바꿨다고 말한다. "자신이 있어야만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사실 '스우파' 시즌3 때는 자신이 없었는데도 할 수 있다고 외쳤다. 하지만 의외의 포인트에서 터진 게 많았다. 자신이 없어도 무언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게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없어도 용기내 보는 것도 중요한 자세라는 걸 느꼈다"는 설명.
리정은 여전히 K팝신에서 가장 핫한 댄서이자 안무가다. 9월 에스파 컴백곡 안무도 맡았고, 최근 가장 화제를 모은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안무 작업에도 참여했다.
"팀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이 지닌 특성을 많이 파악하려고 하는데, 그걸 아티스트 분들과 소속사에서 잘 봐주셔서 저를 더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이라 애정이 크다. 함께 작업하시는 분들이 모두 열정이 가득했고 '물리적인 한계가 없으니 기술적으로 하고 싶은 걸 다 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설??? '즐거우면 어렵지 않다' 주의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리정은 앞으로도 댄서로서, 안무가로서 자신의 춤으로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그는 "뭘 보시든 상상이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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