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AL 사이영상 경쟁은 2파전 양상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과 보스턴 레드삭스 개럿 크로셰가 후반기 들어서도 맹렬한 기세로 사이영상을 향해 질주 중이다.
지금까지의 기록을 보자. 먼저 스쿠벌은 3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7대5 승리를 이끌었다.
98개의 공을 던진 스쿠벌은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를 자랑했다. 5-1로 앞선 7회말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한 가운데로 넣다 실투가 되면서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39개를 던진 직구 스피드는 최고 99.4마일, 평균 97.5마일을 찍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헛스윙율은 20개 중 10개로 50%에 달했다. 구위가 절정이다.
시즌 22경기에서 140⅔이닝을 던져 11승3패, 평균자책점 2.18, 181탈삼진을 마크했다. AL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WHIP(0.83) 1위, 다승 공동 3위, 투구이닝 2위다. 특히 탈삼진이 볼넷(19개)보다 9.53배 많다. 한 시즌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이 역대 6위에 해당한다.
크로셰는 지난달 27일 LA 다저스전에서 6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스쿠벌 못지 않은 기세를 자랑했다.
시즌 22경기에서 141⅓이닝을 투구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2.23, 175탈삼진, 피안타율 0.221, WHIP 1.09를 기록했다. AL 다승 공동 1위, 투구이닝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2위다. 하지만 지금 사이영상 투표를 한다면 스쿠벌에 뒤지는 게 사실이다. 누가 봐도 그렇다. FOX스포츠가 제공하는 사이영상 배당율을 보면 스쿠벌이 -699, 크로셰가 +440이다.
그런데 남은 시즌 크로셰는 사이영상 경쟁에서 더 불리한 처지에 몰리게 됐다. 왜냐하면 체력 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투구이닝과 탈삼진 부문서 스쿠벌에 뒤질 수밖에 없다. 평균자책점가 WHIP를 추격할 기회도 적어진다.
크로셰는 다저스전 등판 이후 이날까지 일주일 째 등판하지 않았다. 로테이션 대로라면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등판해야 했는데, 당시 알렉스 코라 감독은 크로셰의 등판을 2~3일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코라 감독은 "크로셰를 월요일 또는 화요일(현지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내보낼 계획"이라며 "최근 본인과 이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좀더 쉴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크로셰는 "그렇다. 그런 얘기를 나눴다. 내가 휴식을 좀더 취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피칭 강도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 구단이 내가 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 5일 로테이션은 문제가 없지만, 구단과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처럼 등판 간격을 일주일 이상 확보하는 로테이션을 앞으로도 강구할까.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크로셰는 "솔직히 모르겠는데, 현실적으로 보면 8~9월에 접어들면서 우리가 포스트시즌과 관련해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로셰가 필요한 긴박한 순위 싸움 중이라면 일주일 이상 쉬는 로테이션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보스턴은 이날 펜웨애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에서 7대3으로 승리, 4연승을 질주하며 뉴욕 양키스(60승51패)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AL 동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AL 와일드카드 선두로 나선 보스턴은 지구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4게임차로 뒤쫓았다.
보스턴의 궁극적 목표는 지구 우승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를 허투루 치를 수는 없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 더스틴 메이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스티븐 마츠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2선발 태너 하우크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다. 하우크는 올시즌 9경기를 던진 뒤 지난 5월 14일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고 마이너리그 등판을 5차례 실시하며 복귀 과정에 속도를 냈으나, 부상이 재발해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받기로 하고 시즌을 공식 마감했다. 빨라야 내년 9월 복귀가 가능하다.
작년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던져 9승10패, 평균자책점 3.12를 올리며 정상급 선발로 올라선 하우크는 올시즌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8.04의 성적을 남겼는데, 팔꿈치 부상이 원인이었다고 보면 된다. 지난 4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2⅓이닝 12실점,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5월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2⅓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우크가 이탈하면서 에이스인 크로셰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크로셰는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32경기에서 146이닝을 투구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2.23을 마크,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최정상의 파이어볼러로 등극했다. 그러나 구단과의 갈등이 지속됐고,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런데 크로셰는 올시즌 벌써 22경기에서 141⅓이닝을 투구했다. 1경기를 더 등판하면 작년 투구이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태미나 관리가 필요하다는 구단 방침이 정해진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조깅하다 돌연 사망” ‘53세’ 김석훈, 러닝 열풍 뒤 숨은 위험에 ‘충격’ -
'700억 부동산' 권상우♥손태영, 17세 子에 차 선물 "긁고 다닐테니 중고로" -
김지석, 첫 가족상에 큰 충격 “건물주 꿈 부질없더라" -
'기러기 아빠' 정형돈, 결국 '돈까스' 재도전 선언 "저 다시 팝니다" -
"라엘아 안녕" 장영란도 속았다… 홍진경, '붕어빵 딸' 똑 닮은 긴 생머리 리즈 시절 -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子, '200억 상속' 포기한 진짜 이유 "유산 아닌 부담" -
‘영철♥과 오늘(4일) 결혼’ 29기 정숙, 위고비 없이 4kg 감량…핼쑥한 신부 -
[공식] 안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 다영 뮤비 출연 비하인드..“오디션으로 뽑혔다”
- 1.'와 1군 0G 1루수뿐' KIA 왜 전원 2군행 파격 택했나…"컨디션 언젠가 올라오겠지? 시간 없다"
- 2.날벼락! '홀드 1위' 22세 필승조 부상이탈…"팔꿈치 피로골절 진단 → 수술 예정" [수원체크]
- 3.'KBO 48승→ML 65승' 역수출 신화 다시 출발. 트리플A 5이닝 무실점 쾌투
- 4."2만532명의 함성!" '조위제→이승우 연속골' 전북 현대, 울산 HD 2-0 잡고 '100번째 현대가 더비' 주인공…제주 SK, 부천FC 1-0 누르고 '시즌 첫 승리'
- 5.'타율 0.111+삼진 11개' 발끈한 김영웅의 방망이 '도끼질' → 국민유격수는 어떻게 봤나 [수원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