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말로 일본 축구는 월드컵 4강 고지에 오를 수 있는 팀이 됐을까.
과거 일본 축구를 이끌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밑에서 테크니컬 어시스턴트로 일했던 잔파올로 콜라우티는 3일 일본 매체 풋볼존과 인터뷰를 가졌다. 잔파올로는 과거 자케로티 감독 시절을 돌아보면서 현재 일본 축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이탈리아 명장인 자케로니 감독은 2010년 일본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우디네세 등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구단들을 지휘했던 자케로니 감독의 상륙이었지만 당시 일본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자케로니 감독은 일본 축구를 매력적으로 발전시켰다.
부임한 후 곧바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은 아시아 정상에 올렸다. 일본의 첫 동아시안컵 우승도 이끌었다. 그러나 2014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사퇴했다.
당시를 돌아보며 잔파올로는 "확실히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했던 일본 국가대표는 어딘가 특별했다. 데뷔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친선 경기, 그리고 곧바로 아시안컵을 제패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냈죠. 그런 결과 덕분에 그는 곧바로 선수, 협회, 그리고 서포터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인 감독'이라는 이유로 불안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고, 환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자케로니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난 '그는 일본인 이상으로 일본적인 감독이다'라고 자주 말했다"고 말했다.
자케로니 감독 밑에서 일본은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월드컵 16강이 아닌 우승을 향해 초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자케로니 감독과 변화를 시도하던 일본축구협회는 찰떡궁합이었다.
잔파올로는 "(자케로니 감독 시절) 티켓은 매진되고, 스폰서도 많이 모이는 등 경제적인 면에서도 일본 축구에 큰 공헌을 했다. 그가 훌륭한 인격을 가진 감독이었기 때문에 일본은 그를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자케로니 감독 시절은 일본축구협회 자체도 변화를 시도하던 시기였고, 그야말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인물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축구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던 기반을 마련했던 게 자케로니 감독 시절이었다. 10년 뒤 일본은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이 됐다. 이제는 월드컵 16강은 더 이상 일본의 목표가 아니다.
잔파올로 또한 "미야모토 츠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전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서, 경기장 안팎과 선수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동시에 지금은 조직을 움직이는 힘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일본에게 큰 기회다. 현장을 잘 아는 인물이 위에 선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월드컵에서 8강, 혹은 4강 진출도 현실적인 목표로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월드컵에서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4강은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의 기적을 제외하고는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일본이 정말로 월드컵 4강에 도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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