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축구를 둘러싼 희대의 망언이 등장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4일(한국시각) '중국 대표팀 국가대표였던 다이린의 터무니없는 발언이 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대표팀 미래에 큰 그림자를 드리웠다'라고 보도했다.
2025년은 중국 대표팀에게는 한숨만 나오는 한 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C조 5위로 마치며 본선행이 또 좌절됐다.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3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현재 전력으로 아시아 맹주인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일부 기대도 있었으나,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참패하며 현실을 마주했다.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중국은 한국, 일본을 상대로 처참했던 경기력과 더불어 홍콩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중국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심지어 중국 대표팀을 후원하는 스폰서십까지 불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일부 중국 언론은 '중국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이후 희소식이 생겼다. 소식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대형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BYD가 중국 대표팀에 5년 총액 7500만 달러(약 1000억원)에 달하는 스폰서십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중국 축구 팬들이 스폰서 기업에 대한 불매를 예고하며, 우려와 함께 스폰서십이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중국 대표팀 출신 다이린은 충격적인 발언으로 오히려 중국 팬들을 자극하는 반응만 이끌게 됐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다이린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선수들은 팬이 아닌 구단, 스폰서, 구단주에게 의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팬들보다도 스폰서십, 구단주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였고, 다이린은 심지어 "선수들의 프로 정신은 팬들의 판단력을 뛰어넘는다"라며 팬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다이린의 발언에 중국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비판의 목소리가 쇄도했다.
소후닷컴은 '다이린은 팬들의 지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많은 유명인사들 같았다. 이런 태도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극명하게 두드러진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은 고개 숙여 사과하고, 팬들의 항의를 묵묵히 참아냈다. 반면 중국은 태국이나, 베트남도 제대로 이기지 못할 정도로 형편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무너지는 중국 축구의 상황 속에서, 팬과 선수들 사이의 균열까지 늘어나고 있다. 중국 축구의 미래가 다시 밝아지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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