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대표팀 주장으로도 활동했던 왕달레이가 최근 퇴장과 주장 완장 문제로 인해 벌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중국의 넷이즈는 5일(한국시각) '왕달레이가 완장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넷이즈는 '왕달레이는 지난 4일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던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왕달레이는 팬들의 기대에 실망을 준 행동이 너무 경솔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왕달레이는 2006년 상하이 렌청에서 프로 데뷔 후 상하이 선화, 산둥 타이산 등 중국 슈퍼리그에서만 활동한 골키퍼다. 중국 대표팀에는 2012년부터 승선하여 A매치 41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6월 한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 경기에서 패한 후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이 왕달레이에게 직접 다가와 안아주며 위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베테랑 선수가 터무니없는 반칙을 저질렀다. 산둥 주전 골키퍼인 왕달레이는 청두와의 경기에서 후반 도중 펠리페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했다. 당초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으나, 청두 선수들은 이에 거칠게 항의했다. 곧바로 VAR 판독이 진행됐고, 주심은 파울 장면에서 펠리페가 드리블을 제치고 지나가는 과정에서 왕달레이의 손이 얼굴을 가격한 것을 확인했고,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산둥은 왕달레이의 퇴장 이후 청두 펠리페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2로 패배했다. 왕달레이의 반칙 장면이 화제가 되자, 일부 팬들은 승부조작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내놓기도 했다.
단순히 반칙 장면만 문제가 아니었다. 왕달레이는 퇴장당한 후 경기장을 떠나며 동료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줘야 하는데, 이를 바닥에 패대기치듯이 던졌다. 동료 리위안은 땅에 떨어진 주장 완장을 주워서 착용해야 했다. 경기 후 팬들은 "주장 완장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은 필요없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왕달레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주장 완장을 던진 것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 경기 중 퇴장을 당했는데, 감정이 북받쳐 아무 생각 없이 완장을 던졌다. 배려심이 없고 부주의했으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오랜 세월, 좋은 때나 나쁜 때나 팬들은 나를 지지해줬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순간, 클럽과 선수들, 그리고 팬까지 모두 한 가족이며, 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승리할 때는 함께 축하하고, 패배할 때는 함께 견뎌내며 팀을 더욱 발전해서 나가야 한다. 나 또한 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욱 침착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겠다. 여러분의 믿음과 지지에 보답하며, 팀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과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비판은 여전히 적지 않다. 일부 팬들은 "화를 저렇게 자주 내는 사람이 어딨나", "이건 그의 수법이다. 울음을 터트리고 팬들을 속인느 것 뿐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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