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심상치 않다. 롯데 자이언츠 중심타자 전준우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전준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가 단 한 타석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1회말 2사 만루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을 치고 어떻게든 살고자 전력질주하다가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이 생겼다.
전준우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스스로 걸을 수는 있을 정도였지만,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롯데 관계자는 "전준우는 현재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이 있는 상태다. 경과를 지켜본 후에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준우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퇴근할 때도 절뚝이며 걷기 불편한 모습이었다. 당장은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이 매우 큰 부상 부위고, 한번 다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햄스트링이 손상되면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일단 롯데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전준우는 롯데 공격력의 핵심이다. 올해 104경기에서 타율 0.288(375타수 108안타), 7홈런, 64타점, OPS 0.783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팀 내에서 빅터 레이예스(80타점) 다음으로 많은 타점을 책임지고 있는 해결사다. 3위 나승엽이 38타점이니 차이가 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전반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 점을 걱정했다. 후반기 들어 마운드가 높아지면서 안정적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타선이 계속 터지지 않으면 또 언제 위기가 올지 모르기 때문.
김 감독은 "타격 페이스는 지금 사실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감독이 봤을 때 구위가 좋은 투수를 이겨낼 수 있는 게 있어야 하는데,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진 않다"고 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전준우가 경기 초반 이탈한 가운데 KIA에 0대2로 완패했다. 단 3안타 생산에 그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눌렸지만, 7회와 8회에 구원 등판한 성영탁-한재승은 필승조 경험이 부족한 어린 투수들이었다. 그런데도 롯데 타선은 이들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롯데로선 '전준우가 있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절로 드는 상황이었다.
전준우는 빠른 시일 안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3위보다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는 롯데로선 전준우의 공백 최소화가 중요해졌다.
부산=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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