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천여명 설문조사…"K팝 팬 열정적이고 조직적"
여성이 80%·24세 이하 48%…53% "1년간 K팝 콘서트 관람 안해"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미국의 K팝 팬 10명 중 4명이 연간 K팝 CD 구매에 100달러(한화 약 14만원) 넘는 돈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K팝 콘서트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팬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최근 '미국의 K팝 팬덤'(K-POP FANDOM IN THE U.S.)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미국 K팝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소비 특성을 이같이 밝혔다.
빌보드는 지난해 8월 15일부터 30일까지 만 14세 이상의 독자 약 1천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K팝 CD를 구매한 적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63%였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1년간 CD 구매에 100달러 넘게 소비했다고 응답한 비율을 합하면 총 41%에 달했다.
101∼150달러(한화 약 14만∼21만원)를 소비했다고 답한 비율이 10%, 151∼200달러(한화 약 21만∼28만원)는 6%, 201∼250달러(한화 약 28만∼35만원)는 5%를 나타냈다. 250달러 넘게 소비했다고 답한 팬은 전체 응답자의 20%였다.
아울러 응답자 52%가 디자인이나 구성품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K팝 음반을 여러 장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는 등 적극적으로 음반을 구입하는 양상을 보였다.
빌보드는 자국 내 K팝 팬 다수가 음반과 의류, 응원봉 등 K팝 가수와 관련한 상품을 구입하고 수집하는 활동에 거리낌 없이 참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렌 피플즈 빌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K팝을 다른 음악 장르와 구별하는 것은 팬"이라며 "K팝 팬들은 단지 일상적으로 음악을 듣는 이들이 아니라 헌신하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이고 조직적인 팬"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K팝 팬들은 음반 구매와 달리 콘서트 관람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53%가 1년간 K팝 콘서트를 한 번도 관람한 적 없다고 답했고, 세 번 이상 K팝 콘서트를 관람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콘서트를 관람하지 않은 이유로는 64%가 '공연 장소가 멀어서'라고 답했고, 56%가 '티켓이 너무 비싸서'라고 답했다.
K팝 팬들의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80%는 여성이었다. 응답자 48%가 24세 이하 젊은 층에 해당했고, 55세 이상 K팝 팬은 12%였다.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45∼54세 K팝 팬은 11%에 불과했지만, 음반과 상품 구입에는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5∼54세 K팝 팬 82%가 지난 1년간 의류, 포스터 등 K팝 관련 상품을 구입한 적 있다고 답해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음반과 상품이 결합된 K팝 패키지 음반을 구입했다고 답한 비율도 45∼54세가 55%로 가장 높았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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