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오늘(7일)까지 보고, 만약 컨디션이 안 좋으면 조금 쉬는 시간을 주든지 하루 선발에서 빼든지 대화를 나누면서 해야 할 것 같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심각한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다. 위즈덤은 후반기 13경기에서 타율 0.149(47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에 그치고 있다. 전반기에도 타율은 0.266(248타수 66안타)로 그리 높진 않았지만, 20홈런에 51타점을 생산하면서 최형우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하지만 KIA가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지금, 위즈덤의 방망이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교체 위기설이 나오는 상황. 사실 가장 반등하고 싶은 건 위즈덤일 텐데, 마음처럼 결과가 안 나오면서 점점 타석에서 자신감을 잃고 있다.
이 감독은 일단 위즈덤을 계속 라인업에 두면서 살아나길 기다리고 있다. 이날은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하위 타선으로 내려서 일단 부담은 덜어줬다.
KIA는 1승이 아쉽고 급한 상황이라 위즈덤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만약 이날도 타선에서 침묵이 이어진다면, 당분간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심리적으로 잘 안 맞고 있다 보니까. 오늘까지 보고 만약 컨디션이 안 좋으면 조금 쉬는 시간을 주든지 하루 선발에서 뺀다든지 대화를 나누면서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도 중요한 상황이다. 계속 경기에 내면서 감을 찾길 기다리면서 준비하고 있는데, (고)종욱이나 (오)선우가 잘 치면 선우를 1루로 가게 하고 위즈덤을 쉬게 해주든지 이길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위즈덤이 자신감이 떨어진 것과 별개로 타석에 조금 더 준비된 자세로 들어서길 기대했다. 다른 구단 배터리들이 이제 위즈덤을 충분히 분석하고 나오는 만큼, 위즈덤도 그에 걸맞게 대응해야 안타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전에는 위즈덤이 스트라이크에 들어오는 공을 공격했다. 지금은 보면 유인구를 많이 던지는데, 그 유인구를 많이 따라간다. 심리적으로 안 맞고 있으니까 위축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고, 연습할 때 준비를 잘하고 있긴 하다. 어디 코스가 좋고, 약하고 이런 것을 팀들이 다 파악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인도 타석에 들어갔을 때 어떤 공을 잘 던진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준비하고 나가야 타석에서 이길 수 있다. 안타가 나오면 연달아 3~4개도 나오지만, 안 나오면 연달아 20~30개도 안 나오기도 한다"며 타격 파트와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타석에서 보여주길 기대했다.
부산=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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