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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은 "수원에 다시 오게돼 너무 좋다"며 미소 지었다. "7년 반만의 복귀인데 영국에서 늘 WK리그를 챙겨봐서 낯선 건 전혀 없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절친 동기' 이은미 수원FC위민 코치와 소통하고 박길영 감독을 만나며 일사천리 계약이 성사됐다. "이틀 만에 사인했다. 이리저리 재지 않았다"며 웃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 역시 "짧은 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팀과 구단 전체에 대한 생각과 아이디어가 확실히 다르더라"며 기대를 표했다. 조소현은 "수원은 내 WK리그 첫 팀이다. 첫 우승도 했고 한번쯤 돌아가고 싶은 팀이었다. 첫 팀으로 돌아가는 건 모든 축구선수들의 로망이다. 내게도 큰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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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7세가 된 '베테랑' 조소현, 매순간 오늘이 마지막처럼 투혼 넘치게 달리는 그녀의 사전에 '에이징 커브'란 없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월드컵이 끝난 후 다음 월드컵을 무조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영국에서 7년간 뛰면서 더 빠르고 과감하고 강해졌다. 피지컬로 국내 톱3에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 팀에 대표팀 어린 후배들도 많다. 유럽축구의 빠른 템포와 전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함께 발전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조소현은 지난 3번의 여자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한 유일한 대한민국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풀백,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단단한 피지컬에 강철 멘탈을 소유한 한국 여축의 역사이자 자존심이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겠다.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 영감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팀 순위를 끌어올려, 플레이오프가 가능한 3위까지 올라가는 것,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잘 준비하는 것, 그리고 개인적 목표는 골도 넣고, 도움도 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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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베테랑의 생각도 또렷했다. 신상우 신임 감독 부임 후 세대교체 기조 속에 '캡틴' 조소현은 첫 A매치였던 지난해 6월 미국 원정 이후 1년 넘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조소현은 "기존 선배선수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어린 후배들이 성장해야 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당연히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우리도 좋은 선배들이 있었고 그렇게 기회를 받으며성장했다"고 했다. "다만 대표팀에 못들어간 베테랑들도 언제든 완벽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 부름을 받았을 때 언제든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여자축구, 위도 아래도 함께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소현 역시 그런 마음으로 네 번째 월드컵, 2027년 브라질행을 절실히 준비하고 있다. "내 축구를 꾸준히 잘하고 있다 보면 한번은 대표팀에 들어가지 않을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자신 있다. 실력적으로 대등하게 견줄 수 있다면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월드컵 무대에서 유일하게 두 골을 기록한 베테랑은 존재감도, 자신감도 확고했다. "큰 무대에 강하다. 지난 월드컵 독일전 때도 그랬다.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축구를 하면 된다. 그 누구보다 많이 뛰고,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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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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