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는 안전빵의 스포츠가 아니다. '더 잘하고 싶다' 내 생각은 오직 그것 뿐이다."
역사상 첫 10승 외인 투수의 교체.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미안함을 내비치면서도 단호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주말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지난 6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떠나보낸 롯데다. 데이비슨은 마침 마지막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두자릿수 승수를 채웠고, 취재진과의 고별 인터뷰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데이비슨은 아쉬운대로 나쁘지 않은 투수였다. 시즌초 대비 떨어진 구속, 소심해진 제구 등으로 인해 5이닝 투수가 된점은 아쉬웠지만, 반대로 그만큼 '폭망'이 없는 투수였다.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라는 성적도 준수, 무난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더 잘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속내를 그대로 담아냈다.
"야구에 안전빵으로 갈 일이 있나. 새로운 투수(빈스 벨라스케즈)가 와서 잘 던질 수도 있지만, 완전 못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그동안 봐온게 있지 않나. 물론 10승이면 잘 던진 거다. 하지만 타 팀에 10승 못채웠어도 데이비슨보다 나은 투수, 솔직히 있지 않나."
김태형 감독은 "데이비슨의 부족함을 벨라스케즈가 채워주길 바란다. 채워줄수 있을지 어떨지는 뚜껑 열어봐야 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상으로 본 것보다는 직접 자신의 눈으로 보고 싶어했다.
벨라스케즈는 이날 입국했지만, 시차 적응 등의 문제로 인해 이날은 선수단과 인사만 나눈 뒤 귀가했다. 오는 9일 불펜피칭을 통해 사령탑에게 첫 선을 보일 전망.
당분간 호텔 신세를 지기로 했다. 데이비슨은 비록 방출됐지만,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비자 발급과 벨라스케즈의 컨디션 정리를 감안하면 1~2번의 선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주말에 비 소식이 있더라. 상황 봐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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