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왜 하필이면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한화 이글스 '수호신' 김서현(22)이 성장통을 마주했다. 프로 3년차 신예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지만 시기가 너무 공교롭다. 1위를 보고 달리던 한화가 가장 힘을 발휘해야 할 시점에 고비가 찾아왔다.
김서현은 8일 잠실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 ⅔이닝 1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김서현은 9회말 위기는 잘 막았지만 1-1로 맞선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김서현은 올 시즌 극초반 갑자기 마무리 보직을 받았다. 김서현은 원래부터 마무리였다는 듯이 시행착오 없이 기가막히게 연착륙했다. 김서현은 50경기 1승 2패 2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김서현이 이끄는 한화 불펜은 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다. 덩달아 한승혁 박상원까지 힘을 받았다. 한화는 7회 리드시 47경기 무패(46승 1무)를 질주했다.
그런 김서현도 시련이 시작됐다. 최근 3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6실점이다. 3경기 연속해서 1이닝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한화는 이번주 3패 모두 7회 이후 역전패를 당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에게 더욱 용기를 줬다.
김경문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1년 시즌 하면서 우리 불펜이 그동안 너무 잘했다. (김)서현이도 사람이다. 서현이가 지금 마무리를 처음 맡아서 그 이상 얼마나 더 잘 던지나"라며 이미 자기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고 고마워했다.
실제로 아무리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라도 한 시즌에 블론세이브 5개는 한다. 김서현은 아직도 3개에 불과하다.
김경문 감독은 "그 어떤 최고로 좋은 투수도 블론세이브 하고 역전 당하고 하는 게 1년에 5경기 이상씩 나온다. 그런 거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단지 서현이가 끝나고 나서 더 밝은 마음으로 씩씩하게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결국 김서현이 이겨내야 한다. 한화는 이날 LG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차 2경기로 멀어졌다. 한화가 불펜 위기를 얼마나 빨리 수습하느냐에 잔여 경기 성적의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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