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 축구하겠다."
울산HD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의 포부였다. 신 감독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 앞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 감독은 위기의 울산이 택한 소방수다.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이지만 올해 벼랑 끝으로 내몰려있다. 공식전 11경기(3무8패)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전 전패, 코리아컵 4강 진출 좌절, K리그1에서는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이다. 정규리그 중간 순위도 7위(승점 31)에 머물렀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10위 수원FC(승점 28)는 사정권이다. 11위 FC안양(승점 27)과의 승점 차도 4점에 불과하다. 최악의 경우 지난해 전북 현대처럼 승강 PO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 울산은 팀 재정비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판곤 감독과 이별하고, 신 감독을 선임했다.
신 감독은 K리그 레전드다. 현역 시절 성남 일화(현 성남FC) 원클럽맨으로 통산(리그컵 포함) 405경기에 출전해 102골 69도움을 기록, 2003년 K리그 최초 60골 60도움 고지에 올랐다. 성남에서 여섯 차례 K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2023년 한국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 제1회 헌액 대상자 부문에서 3세대 대표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 은퇴 후 신 감독은 2009년 성남에서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며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첫 시즌 K리그와 FA컵(코리아컵 전신)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정식 감독을 맡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도자로 능력을 인정받은 신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016)과 한국에서 개최됐던 U-20 월드컵(2017) 감독을 지냈다. U-20 월드컵에서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2017년 7월 4일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가 경질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였던 전차군단 독일을 2대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일명 '카잔의 기적'으로 신 감독의 카운터 어택이 적중했던,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던 명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신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를 파격 기용해 독일의 슈팅 세례를 무실점으로 저지했고, 김영권은 선제골로 역사에 불을 지폈다. 애제자 둘과 7년 만에 울산에서 재회한다.
신 감독은 아시아 무대로 영역을 넓혀갔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썼다.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해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을 제압하며 4강 신화를 이뤘다.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으며 대한민국 지도자들의 역량과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와 결별한 신 감독은 지난 4월 성남 단장(비상근직) 임무를 수행하며 친정의 명가 재건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감독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위기를 극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 감독은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 즐겁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쳐보겠다"고 취임일성을 전했다. 이어 "(울산이라는 명문을 맡으면서)부담감, 책임감이 없다는 거짓말"이라면서도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즐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 능력이 안된다면 그만둬야 한다. 그러나 잘 먹혀서 재미있는 축구를 하게 된다면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울산 선수들이 클럽월드컵 등에 나서며 살인일정을 이어간 것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울산이 그간 선수들 뼛속에 있는 '엑기스'까지 뽑아서 경기한 것 같다"면서 "찬바람이 불기 전에 컨디션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냉정히 말하면 우승은 힘들다고. 다만 2, 3위는 충분히 갈 수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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