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와 라스무스 호일룬의 동행이 끝을 향해 가는 모습이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호일룬을 향한 400만 파운드 수준의 임대 제안을 받았다. 그는 맨유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팀 중 15위에 머물렀다. 11승9무18패(승점 42)를 기록했다. EPL 출범 뒤 한 시즌 최저 승점 및 최다 패 등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유로파리그(UEL)에선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토트넘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맨유는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개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마테우스 쿠냐, 디에고 레온, 브라이언 음뵈모, 벤자민 세스코를 영입했다. 자연스레 지난 시즌 아쉬움을 남긴 호일룬 등 공격진의 거취에 물음표가 생겼다.
호일룬은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탈란타(이탈리아)를 떠나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7200만 파운드에 달했다. 하지만 그는 맨유 합류 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PL 무대에서도 쉽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리그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을 정도였다. 그 사이 '왕따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를 딛고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2023~2024시즌 EPL 30경기에서 10골-2도움을 기록했다. 2024년 2월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24~2025시즌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비시즌 부상으로 또 다시 재활에 몰두했다. 리그 32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내부 불화설도 돌면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익스프레스는 '호일룬은 맨유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맨유를 위해 싸우겠다고 공언했다'고 전했다. 앞서 호일룬은 "나는 내 계획이 매우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나는 아직 어리다. 사람들은 가끔 그걸 잊는 것 같다. 계속 노력하고 집중하고 있다. 경쟁은 괜찮다. 경쟁은 나를 더욱 날카롭게 만든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익스프레스는 '아모림 감독은 이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호일룬의 상황을 언급했다'고 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적생) 세스코는 우리가 필요로 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전반적으로 훌륭하다.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팀에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그는 팀에 합류하기에 적합한 캐릭터다. 그를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는 (지난 시즌) 스트라이커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생겼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