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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이 돌아왔다' 스롱 피아비, 1년 5개월만에 김민아 상대 설욕전 승리. LPBA 2개 대회 연속우승+개인 통산 9회 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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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완벽한 설욕전을 펼친 끝에 화려하게 부활하며 LPBA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9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롱은 10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채리티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대1(11-3 2-11 11-5 11-1 11-6)로 승리하며 통산 9번째 LPBA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는 스롱의 '설욕전'이었다. 스롱은 1년 5개월 전인 2024년 2월 25일에 열린 2023~2024시즌 크라운해태배LPBA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와 격돌해 세트스코어 1대4로 패한 바있다. 이에 앞서 2022~2023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패했다. 그러나 세 번째 대결에서는 스롱이 웃었다.

4강전에서 한지은을 세트스코어 3대2로 힘겹게 꺾고 올라온 스롱은 1세트를 하이런 5점을 앞세워 7이닝 만에 11-3으로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민아의 거센 반격에 2세트에 나왔다. 김민아는 3-2로 앞서던 2이닝과 3이닝에 연속 3득점을 따내며 9-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 모두 공타가 이어졌다. 결국 6이닝 째 김민아가 2점을 추가하며 15분 만에 2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팽팽하게 전개되는 듯 했던 결승 대결은 3세트부터 스롱의 페이스로 흘렀다. 김민아의 실수가 반복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스롱은 여지없이 장타를 이어나갔다. 결국 3, 4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4세트에는 초구부터 뱅크샷을 성공하는 등 5점을 뽑은 뒤, 9-1로 앞선 7이닝째 원 뱅크 넣어치기로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스롱이 저력을 발휘했다. 김민아가 선공에 나서 4점을 뽑았다. 스롱이 2이닝 째 4점으로 따라붙었다. 다시 김민아가 2점을 앞서나갔다. 위기 상황에서 스롱의 저력이 빛났다. 4-6으로 뒤지던 3이닝에 원 뱅크 넣어치기 포함 하이런 7점을 뽑으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으며 그대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민아가 제대로 반격조차 해볼 수 없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