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만점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LA FC)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토트넘이 10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손흥민을 재소환했다. '영원한 단짝'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벌였다.
케인은 선제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이에른이 4대0으로 대승했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없었다. 빈자리가 컸다. 그는 7일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끝내고 LA FC로 완전 이적했다.
케인은 이날 경기 후 친정팀인 토트넘과 독점 인터뷰를 가졌다. 그의 손흥민 평가가 SNS에 다시 실렸다. 케인도 손흥민을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인정했다.
그는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는 토트넘의 레전드로 기억될 거다. 지난 시즌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었다"며 "난 선수로서도, 개인적으로도 손흥민이 그립다. 미국에서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케인은 또 "오늘 아침 일찍 문자를 보냈는데, 곧 다시 만나자고 하더라"며 재회를 약속한 사실도 공개했다.
케인은 2022~2023시즌까지 토트넘 '원클럽맨'이었다. 2023년 8월 경로가 바뀌었다. '우승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그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정상의 환희를 누렸다.
공교롭게도 케인이 '우승 한'을 털어낸 지난 시즌 손흥민도 유로파리그에서 왕좌에 오르면 토트넘에 우승을 선물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케인에 이어 손흥민도 토트넘을 떠났다. 단 역사는 남아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1위에 올라있다.
케인은 토트넘전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을 그리워했다. 그는 "선수로서 우리는 특히 EPL 역사상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연결고리가 좋았다. 그라운드서 함께 뛰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며 "손흥민은 무엇보다 정말 멋진 사람이다. 친구로서 그를 잘 알게 됐는데, 정말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돌아봤다.
손흥민은 10일 독일, 잉글랜드에 이어 미국에서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날 시카고 파이어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골만 없었을 뿐 최고의 첫 선이었다.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데니스 부앙가가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됐다. LA FC는 시카고와 2대2로 비겼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손흥민이 LA FC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첫 등장부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MLS 홈페이지 메인 화면도 장식했다. MLS는 '강렬한 데뷔! 손흥민이 LAFC에 바로 영향을 끼쳤다'는 제목과 함께 'MLS에서 손흥민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MLS 최다 이적료를 경신하며 뜨거운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의 몸값은 2600만달러(약 360억원)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지난 겨울 공격수 엠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는 데 지출한 2200만달러(약 305억원)를 넘어섰다. 손흥민은 예상보다 빠르게 비자가 나오며 LA FC 입성 3일 만에 출격했다.
그는 경기 후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지만 모두가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데뷔전을 치러서 기쁘고, 곧 골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30분 정도 소화하면서 다음 주 경기 준비에 몸을 더 끌어올렸다. 다음 주 경기에는 선발로 출전해서 더 큰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켜봐달라"고 했다.
LA FC는 17일 오전 8시 30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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