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이혼 발표 후 첫 근황을 전했다.
홍진경은 11일 "오늘은 지드래곤"이라는 글과 함께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 촬영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홍진경은 백발 가발에 짙은 아이 메이크업을 더해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한 커다란 붉은 장미 장식이 가득한 화려한 상의에 굵은 체인 목걸이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손톱에는 각기 다른 디자인의 네일아트로 포인트를 주며 '지드래곤 스타일'을 선보였다.
최근 결혼 22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던 홍진경은 변함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홍진경은 지난 6일 절친 정선희의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 출연해 결혼 22년 만에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당시 홍진경은 "라엘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 라엘 아빠랑도 잘 지내고 있다"며 "안타까운 건 우리가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게 안타까운데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1998년에 처음으로 전남편을 만났다는 홍진경은 "나는 27~28년을 라엘 아빠만 알았고, 라엘 아빠만 만나고 산 사람"이라며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궁금하겠지만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라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한 거다"라며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헤어지고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 내가 예전에 연애할 때 믿고 따르던, 연인 관계를 떠나서 좋아하던 오빠였는데 지금 나한테 너무 좋은 오빠"라고 전했다.
또한 "집에도 오빠가 자주 오고 사돈끼리도 여전히 잘 만난다. 특히 우리 엄마와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 줄 몰랐다. 거의 할리우드다. 자주 만나서 식사하신다"며 변함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있었지만,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었다는 홍진경은 "다들 그러고 사는데 다 이혼하냐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이건 우리의 개인적인 선택이다. 우리는 그 부분이 힘들었기 때문이고, 사람마다 힘든 부분이 다를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시어머니는 '라엘이가 좀 더 크고 발표해라. 지금은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계속 발표를 말리셔서 내가 말을 더 못 했다. 근데 기자님들이 많이 하셨고, 소속사 통해 기사 쓰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소속사에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 진경이가 먼저 말하는 게 맞다'고 했다"며 "더 이상 내가 미룰 수 없어서 어머니께 이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렸고, 라엘 아빠도 그렇게 하라고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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