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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더위는 처음이지? '불과 얼음의 나라'에서 10000km 날아온 'K리그 최초의 사나이' 프리드욘슨..."롤모델은 호날두-즐라탄"[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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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K리그 최초의 '아이슬란드 사나이' 홀름베르트 프리드욘슨이 첫선을 보였다.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FC와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맞대결. 광주가 0-1로 뒤진 후반 35분 한 거구의 선수가 교체를 준비했다. 1m96의 키와 85kg의 몸무게,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프리드욘슨은 신창무와 교체되어 경기장에 투입돼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은 활약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었을까. 프리드욘슨은 25분가량 경기장을 누비며 포항 수비를 괴롭혔지만, 광주를 구할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다. 프리드욘슨의 데뷔전은 광주의 0대1 패배로 마무리됐다.

K리그에서 첫 경기를 소화한 프리드욘슨은 경기 후 데뷔 소감에 대해 "매우 기대가 됐었다. 경기장에 들어가니까,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된 그런 느낌이었다.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경기장을 밟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프리드욘슨은 K리그 최초의 아이슬란드 국적 선수다. 프리드욘슨 또한 아시아 무대는 처음이다. HK 코파보구르를 시작으로 셀틱, 브뢴뷔, 레이캬비크 등 유럽 구단들만을 경험했다. 아이슬란드 A대표팀까지 승선하여 6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무려 1만km를 날아온 프리드욘슨이기에 K리그 선수들도 버거운 한국의 무더운 날씨는 아직 적응이 필요했다. 그는 "한국 도착해서 훈련하며 훈련하고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면 한국 날씨에 금방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장신의 키를 자랑하는 선수기에, 스스로 꼽은 강점도 역시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었다. 프리드욘슨은 "난 전형적인 타겟형 스트라이커다. 높이와 더불어 공을 지키고, 연계하는 것에서 강점이 있다. 박스 안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공격수이기에 롤모델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꼽은 프리드욘슨. 자신과 다른 유형의 선수들임에도 장점을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프리드욘슨은 "롤모델은 호날두, 즐라탄을 두고 있다. 나와 다른 유형의 선수지만, 선수들의 장점을 따라가려고 한다. 그 선수들의 경기도 많이 보면서 경기를 구상한다"고 했다.

아직은 프리드욘슨이 광주에 익숙해지고, 광주도 프리드욘슨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정효 감독도 이날 경기를 마친 후 "프리드욘스을 넣을 때, 왜 그 선수를 넣었을지를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싶다"며 강조했다. 프리드욘슨도 "오늘 첫 경기였다. 선수들도 나와 같이 경기한 것이 처음이라, 내 스타일을 아직 인지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그간 광주에 있었던 공격수들과 나는 다른 유형이기에 나를 활용하는 방안을 잘 몰랐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난다면 서로 맞춰서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답했다.

남은 시즌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광주의 승리를 원했다. 프리드욘슨은 "개인적인 목표를 꼽기는 어렵다. 팀을 돠어서 선수들이 골을 많이 넣고, 나도 많이 넣으면 좋다.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