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석궁 화살이 머리에 박힌 채 침대에 누워있던 60대 남성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안코나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안코나 지역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이 머리에 화살이 꽂힌 채 이틀 동안 침대에 누워 있다가 구조됐다. 석궁 애호가로 알려진 이 남성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을 때, 그는 이마에 석궁 화살이 박힌 채 침대에 누워 있었으며, 눈을 뜬 채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횡설수설했지만 말을 할 수는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화살이 머리를 관통하면서 고개를 돌릴 수 없었고, 이틀 동안 음식이나 물을 전혀 섭취하지 못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화살이 이마에서 후두부까지 관통했다. 단 1㎜만 더 깊었어도 생명을 잃었을 것"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석궁 화살은 탄소 소재로 만들어져 CT 촬영이 가능했다.
담당 의사는 "단순히 화살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대량 출혈 없이 제거하는 게 큰 문제였다. 화살이 마치 병 마개처럼 박혀 있어 이를 제거하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환자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며 예후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석궁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을 고려해 사고일 가능성과 자해 시도일 가능성 모두를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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