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1·파리생제르맹)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향해 나선다.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은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토트넘(잉글랜드)과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이 대회는 직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UEL) 챔피언이 격돌하는 무대다. 2024~2025시즌 PSG는 UCL,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이 대회가 시작된 1973년 이래 처음으로 슈퍼컵에서 격돌한다.
이번 경기는 당초 '코리안 더비'로 큰 관심을 모았다. PSG에는 이강인이 뛰고 있다. 토트넘에는 손흥민과 양민혁이 몸담고 있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이 LA FC(미국)로 이적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잉글랜드 2부)로 임대 이적했다. 비록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지만, 한국 팬들은 이강인의 새 시즌 시작에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매 시즌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각종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23~2024시즌부터 2연속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2024~2025시즌엔 UCL 트로피도 챙기며 무려 4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우승도 기록했다.
한국에서 휴가를 마친 이강인은 소속팀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올 여름 꾸준히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지만, 구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훈련 시작일부터 동료들과 꾸준히 합을 맞추고 있다. 슈퍼컵 전 마지막 훈련 사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역대급 '유관력'(우승복)을 자랑하는 이강인은 또 하나의 우승컵을 향해 달린다.
결전을 앞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슈퍼컵은 UCL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대결하는 매우 특별한 경기다. 물론 우리의 목표는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다만, 평소 시즌과는 준비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유럽 챔피언이 되기 위한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선을 다해 경쟁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정말 환상적이다. 지난 시즌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경험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PSG는 최고의 팀이다. 베스트11 모두 매우 강력해보인다. 환상적인 도전이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믿는다. 우리는 이기고 싶다"고 했다. 프랭크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첫 공식전에 나선다. 손흥민이 떠난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등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