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임성훈이 무려 26년간 진행했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1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데뷔 50년 만에 첫 토크쇼! 유퀴즈에서 털어놓는 임성훈의 '세상에 이런 일이' 마지막 녹화 이야기'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임성훈은 토크쇼 출연은 '유퀴즈'가 처음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데뷔 50년 만에 처음으로 토크쇼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나가서 마음속 이야기를 다 털어놓는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따뜻한 이야기가 오가는 프로그램이라면 한 번 나가서 왜 못 하겠느냐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임성훈은 방송 입문 계기에 대해 묻자 "지금도 많은 분이 '임성훈 아나운서'라고 부른다. 그러면 나는 '아나운서 출신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설명한다"고 답했다.
임성훈은 그동안 맡았던 프로그램의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1981년부터 10년간 KBS '생방송 가요톱10' 진행을 맡았던 그는 "아무리 바빠도 '가요톱10'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조용필과 마주쳤다. 방송 끝나고 나면 다음 날 스케줄 있어도 당구치러 가곤 했다"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임성훈이 진행했던 '사랑의 스튜디오'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출연했다. 가서 둘리 춤을 췄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임성훈은 깜짝 놀라며 "아, 그래 맞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또한 임성훈은 생방송으로 진행했던 '퀴즈가 좋다' 당시를 언급하며 "불안해서 아침부터 방송국에 갔다. 가서 그날 나올 문제가 100문제가 넘으면 공부해야 된다. 일요일에 방송인데 토요일부터 '내일 가서 공부해야 되는데 틀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머리에 쥐가 났다"고 털어놨다.
특히 임성훈은 26년간 진행했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마지막 방송에서 울컥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내가 제일 두려워했던 게 다음 녹화였다. (마지막 방송) 그다음 주에는 얼마나 허전할까 싶었다"며 다시 한번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임성훈은 "모니터링을 안 한 적이 거의 없다. 모니터링 못 한 거는 정말 열 번도 안 될 정도"라며 "사람들이 나보고 '방송을 오래 했으면서 뭘 그렇게 매번 챙겨 보냐'고 한다. 근데 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너는 저런 걸 고쳐야 한다', '넌 이런 게 모자란다'라는 걸 늘 생각했다. 더 잘하려고 보는 거다"라며 남다른 프로 정신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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