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월드컵을 앞두고 이강인이 정말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프리울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각종 매체를 통해 나오는 PSG 선발 명단에서 이강인의 이름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PSG 선발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은 없다. PSG의 선발 명단에서 이강인이 자주 빠지기 시작한 건 시간이 꽤 흘렀다.
사실 지난 시즌 전반기만 해도 이강인은 벤치에 있더라도 경기장에 거의 모습을 드러냈다. 완벽한 주전은 아니지만 12~13번째 선수로서 꾸준히 경기장에 나왔다. 하지만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영입과 데지레 두에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이젠 벤치에 앉아있을 때도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얼마 전에 열렀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은 이강인이 현재 PSG에서 얼마나 밀려났는지를 보여주는 대회였다.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강인은 4경기에 출전했다. 4경기 모두 교체로만 뛰었으며 총 출전 시간은 60분도 되지 않았다. 교체 순위에서도 이강인은 밀려나고 있다.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너무 밀려났기 때문에 이적이 예상됐지만 8월 중순인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문제는 PSG가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미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팀에서 대단한 변화를 주려고 하지 않고 있다. 기존 자원 중에서 바뀐 건 잔루이지 돈나룸마 정도다.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마르퀴뇨스를 장기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일리야 자바르니까지 영입한 게 전부다. 기존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고 싶어해 이강인이 떠나기 더욱 어렵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강인의 가격표는 3000만유로(약 480억원) 수준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나 스페인 라리가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일반적인 팀들이 선뜻 제시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결국 다른 빅리그로 이적하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밖에 남지 않는다.
여기서 또 하나의 걸림돌은 이제 EPL 빅클럽들은 대부분 이적시장을 마무리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리버풀은 알렉산더 이삭을 제외하면 추가 공격진 영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강인과 연결된 적조차도 없다. 아스널은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집중하고 있으며 토트넘도 에제와 맨시티의 사비뉴 영입설만 나오고 있다. 이강인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맨유는 브라이언 음뵈모와 마테우스 쿠냐, 베냐민 세슈코로 공격진 보강을 끝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남아있지만 뉴캐슬은 이삭 대체자 영입에도 급급한 상태다. 포지션적으로도 이강인 영입이 급하지 않다.
이대로 이강인이 PSG에 남을 경우, 이강인도 손해지만 한국 축구도 우려가 크다.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홍명보호를 이끌어야 할 실질적인 에이스가 이강인이기 때문이다.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이강인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 그런 에이스가 출전 시간이 부족해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다면 한국으로서는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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