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화전 역전패가 아쉽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8연패 탈출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16일 삼성전까지 내리 8경기를 패했다. 타선이 믿기 힘들 정도로 집단 난조에 빠지며 점수를 내지 못하니 이길 수가 없었다. 그동안 차곡차곡 벌어놓은 승차도 다 까먹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4위 SSG 랜더스에 반 경기차 쫓기는 신세가 됐다. 연패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양팀 승차는 무려 5경기였다.
핑계 댈 생황이 아니다. 하루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 특히 이날은 에이스 감보아가 등판하는 날이다. 상대 선발 이승현의 페이스가 좋지 않기에, 롯데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연패는 에이스가 끊어줘야 한다"고 말하며 감보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감보아의 힘이 빠져서 그런 건지, 공이 날리며 들어갈 때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게 장점일 수도 있다. 오히려 제구가 다 잡혀 들어가는 것보다, 그렇게 날리면 구속이 빨라 타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연패에 빠진 선수단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르려 노력하는지에 대해 "오히려 잘할 때는 헤이해지지 않게 뭐라호 하고 하지만, 지금은 뭐라고 하기도 뭐하다. 자신있게 하라고 하는데, 그게 말이 쉽지 선수들이 쉽겠나"라며 제자들을 감쌌다.
김 감독은 이어 "감독을 하면서는 큰 연패를 당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선수 때 OB 베어스 시절 연패가 길어지면 그 때 감독님은 선수들과 술도 한 잔씩 하고 했는데 지금은 돌파구를 찾을 수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한화전 역전 당한게 아쉽다"고 했다.
롯데는 1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초까지 4-3으로 앞섰지만 9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1회 끝내기패를 당했다. 당시 포수 정보근의 안일한 플레이에 추가 득점 기회에서 나온 한승현의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 등 악재를 맞이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결국 연패수가 8개까지 늘어나게 됐다. 김 감독은 그날이 연패를 5에서 끊을 절호의 찬스였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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