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으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현수가 저렇게 좋아했을까.
통산 타율 0.312, 2,500안타를 넘게 친 타격 기계 김현수가 그동안 약했던 최민준 상대 투런포를 터뜨린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첫 타석부터 김현수가 11구까지 승부를 끌고 간 뒤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홈런포로 연결하자 염경엽 감독은 스윙까지 따라 하며 기뻐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가 그동안 약했던 SSG 선발 최민준 상대 첫 타석부터 투런포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천하의 김현수가 약했던 투수가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 최민준에게 9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LG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반대로 LG 김현수에게 강했던 SSG 선발 최민준은 안타보다 볼넷을 더 내주기는 싫었다.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펼친 최민준과 김현수는 11구까지 승부를 펼쳤다. 타석에 있던 김현수는 파울 커트만 6차례 만들며 투수를 괴롭혔다. 결국 몸쪽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포를 터뜨린 김현수는 포효했다.
그동안 꽉 막혀있던 혈을 뚫은 듯 김현수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유독 약했던 투수 상대로 김현수가 11구 승부 끝 투런포를 터뜨리자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감독 입가에는 미소가 흘러나왔다.
최근 바깥쪽 볼에 약점을 보이며 고전하던 김현수는 직전 3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지난 3경기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김현수가 약했던 투수 최민준 상대 투런포를 터뜨리자 경기 초반 LG 더그아웃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홈런 타자 김현수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자 박해민, 박동원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홈런 당시 김현수의 스윙을 칭찬하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감독의 극찬에 김현수도 홈런 스윙을 재현하며 활짝 웃었다.
끈질긴 승부 끝 첫 타석부터 투런포를 터뜨렸던 김현수가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을 치고도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투구 직후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한두솔은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가 선언되자 땅을 차며 아쉬워했다. 반대로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김현수는 활짝 웃으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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