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눈을 의심하는 수비 실수에 혹평이 쏟아졌다.
LA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4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팀인 콜로라도는 올 시즌 승률 3할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같은 지구 1위인 다저스가 콜로라도에 덜미를 잡힌 것은 아쉬움이 크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라이벌 맞대결에서 3경기를 모두 이기고도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빙 상황이던 9회말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수비 실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우익수로 출전한 에르난데스는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제키엘 토바가 날린 우익수 방면 플라이성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스타트가 다소 늦었던 에르난데스는 타구를 쫓아 앞으로 달려나갔지만, 공이 글러브를 스치고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사이 타자는 2루까지 들어갔다. 타구의 속도가 강했다고 봤는지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닌 2루타였지만, 투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는 실책성 플레이다. 결국 이후 다저스는 끝내기를 얻어맞아 3대4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팬들 뿐만 아니라 언론도 혹평을 쏟아냈다. 'ESPN'에서 다저스 관련 칼럼을 개재하는 블레이크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SNS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내가 그동안 본 선수들 중 최악의 수비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수비 때문에 다저스는 졌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이 끝날때까지 우익수를 맡는 시간 낭비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갔다가 몸값이 상승했다. 결국 최종 승자는 다저스. 3년 6600만달러(약 918억원)에 잭팟을 터뜨리며 잔류하게 됐다. 거액의 계약을 했지만, 공격도 크게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외야 수비 집중력이 이전보다 더욱 약해졌다는 평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잡을 수 있었는지)잘 모르겠다. 다만 그 상황에서 2루 진루를 허용하는 건 막을 수 있어야 했다. 그 후로 실점했다. 그는 더 나아져야 한다.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라는 고정 지명타자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전부 무조건 수비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타니 딜레마' 이기도 하다. 작년처럼 무키 베츠가 우익수를 소화할 수도 있으나 일단 로버츠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믿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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