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무패 기록은 26경기(20승6무)로 늘어났다. 그러나 전북 현대에겐 찝찝함이 가시지 않을 만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강원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포옛 감독이 이날 K리그1에서 활용하던 선발 명단 11명 중 7명을 바꾸는 로테이션을 선택한 가운데, 전북은 후반 3분 김영빈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6분 동점골 허용 이후 수 차례 시도에도 추가골을 얻지 못했고, 오히려 강원의 역습에 역전 위기까지 겪었다. 1대1 무승부로 승부를 마무리 하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가득한 승부였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좋지 못한 경기였다. 뭔가 평소보다 부족했고 나사가 빠진 모습이었다"며 "이것도 축구의 일부다. 아직 1경기가 더 남았다. 부정적인 것들을 빨리 잊어야 할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출전한 선수들의 문제점에 대해 묻자 "몇 시에 집에 가고 싶느냐"고 농을 친 그는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한다면 밤을 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분위기, 페이스가 처졌고 기술적 실수도 잦았다. 선수 개개인을 탓하고 싶진 않다. 팀을 택하는 건 내 소관이다. 내가 온전히 책임을 가져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원 정경호 감독이 "전북을 깰 해법을 찾았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오는 27일 4강 2차전에서의 라인업 변화 가능성에 대해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면서도 "아마도 일요일(24일 포항전)에 나서는 선수들이 그대로 나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