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스널이 토트넘행이 유력했던 '크리스탈팰리스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21일(한국시각) 영국 BBC, 디애슬레틱을 비롯한 일련의 매체들이 '에제가 아스널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스널은 토트넘을 제치고 에제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시장 막판 놀라운 오퍼를 제시했다. 지난 15일 영국 대다수 매체들은 '토트넘이 에제 영입 오퍼를 곧 제시할 것이다. 에제도 개인 합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면서 런던 잔류가 가능한 토트넘행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토트넘행을 낙관했다. 일찌감치 에제를 눈독 들였던 아스널이 유망주 에단 은와네리의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에제 영입에 시큰둥해지면서 토트넘이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고 수일내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아스널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의 무릎 부상으로 대체자 영입이 시급해진 아스널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빅토로 요케레스와 스페인 국대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에 이어 에제를 영입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적시장은 결국 돈이다. 토트넘은 에제의 바이아웃 조항(6800만 파운드·약 1278억원) 발동 대신,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 금액인 5500만 파운드(약 1034억원) 수준의 협상을 희망한다고 알려졌었다. 아스널은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가 발빠르게 움직였고 6000만파운드(약1100억원)에 750만 파운드(약 141억원)를 추가한, 진일보한 조건을 제시했다. 바이아웃 금액에 거의 근접한 액수다. 런던 태생 아스널 팬으로 자랐고 유스 아카데미에서도 뛰었던 에제의 선택은 명백했다. 금요일 메디컬테스트 후 에미레이트스타디움으로의 이적을 눈앞에 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속보'를 통해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널로 간다'며 이적성사를 뜻하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달았다. '아스널이 토트넘과의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토트넘이 영입 협상을 먼저 시작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썼다.
1998년생인 에제는 잉글랜드 대표팀 윙어로 측면과 중앙 공격수를 모두 소화하며 현 시점 EPL 대세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22~2023시즌 이후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하며 리그에서 공격포인트 두 자릿수를 찍었고, 지난 시즌 총43경기에서 14골 12도움, 최고의 개인 포인트를 적립했다.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에선 결승골을 밀어넣으며 1905년 창단 이후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고, 리버풀을 상대로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손흥민을 내보내고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도 비상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에제의 영입을 낙관하고 있었다. 이적시장 초반 모건 기브스-화이트가 토트넘행을 거부하고 노팅엄 포레스트와 재계약한 데 이은, 이번엔 북런던 라이벌에게 당한 또 한번의 굴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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