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7번을 물려받을 후보로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 중이다.
영국의 첼시뉴스는 21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니콜라스 잭슨 영입 경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뉴스는 '토트넘이 첼시의 잭슨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황이 흥미로워질 예정이다. 손흥민의 이적과 제임스 매디슨의 시즌 아웃급 부상으로 토트넘은 공격진 보강을 원하고 있다. 에베레치 에제 영입도 무산됐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잭슨과 그의 활동량을 매우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다. 완벽한 선수는 아니지만, 토트넘에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히샬리송이 떠날 경우도 대비해서 잭슨과 접촉했다고 알려졌다. 첼시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라이벌 구단에 선수를 판매하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애스턴 빌라, 맨유, AC밀란, 바이에른 뮌헨도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다만 어느 팀이 원하는 금액을 지불할지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팀 레전드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이지만, 공격에서의 영향력만큼은 토트넘 내에서 절대적이었다. 그런 그가 떠났기에 토트넘은 전력 보강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프리시즌 도중 제임스 매디슨까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공격진 영입은 더 시급해졌다.
당초 토트넘이 노린 자원은 사비뉴와 에베레치 에제였다. 사비뉴는 맨시티가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 직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에도 뛰어난 돌파와 킥을 과시하며 3골1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 측면을 책임졌다. 하지만 맨시티가 사비뉴를 보내지 않길 원하며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에제는 눈앞에서 잃었다. 에제와 계약 합의에 임박했던 토트넘은 마무리 직전 에제의 드림클럽인 아스널의 계약 제안으로 판이 엎어졌다. 에제는 곧바로 아스널과 합의하며 토트넘 이적 가능성을 차단했다.
두 선수를 놓친 토트넘은 잭슨에게 고개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 잭슨은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은 잭슨은 첫 시즌 44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했음에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놓치는 빅찬스 미스가 팬들을 답답하게 했다. 2024~2025시즌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달라지는 듯 보였다. 개선된 골 결정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지나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상 문제까지 터졌다. 장기 이탈로 첼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자리까지 비우게 됐다. 공식전 34경기에서 13골 5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첼시는 이미 잭슨의 자리를 채울 공격수들을 이번 여름 영입했다. 주앙 페드루, 리암 델랍 등이 합류하며 잭슨의 자리는 이미 사라졌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또한 잭슨을 자신의 계획에서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잭슨 또한 출전을 위해서는 이적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다만 토트넘이 첼시가 내건 잭슨의 가격표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잭슨은 8000만 파운드(약 1500억원)의 가격표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런던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공격수로서는 이적료도, 기량도 여러모로 만족스럽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