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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 이 정도면 사퇴감' 손흥민이 540억 남기고 떠났는데..."공개적 망신거리"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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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몇 푼을 아끼겠다고 시즌을 그르칠 상황을 만들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널로 향한다. 모든 당사자들 사이에서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에제가 선호했던 아스널로부터 6000만파운드(약 1128억원)가 넘는 이적료 패키지를 받을 것이다. 아스널이 지난 며칠 동안 협상이 진전됐지만 끝내 마무리하지 못한 토트넘을 경쟁에서 이겼다"며 이적이 성사됐을 때만 붙이는 HERE WE GO를 달았다.

토트넘은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신세로 전락했다. 이적시장 마감을 10일 남겨두고 토트넘은 1군을 위해 영입한 선수가 모하메드 쿠두스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데려온 주앙 팔리냐밖에 없다. 일본 유망주 센터백 타카이 코타는 미래를 위한 영입이며 마티스 텔은 지난 시즌부터 이미 영입이 결정된 선수나 다름이 없었다.무려 손흥민이 떠났는데도 불구하고,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아웃이 유력한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전력을 강화하지 못하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조차도 선수단 강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는데도 말이다.

당연히 모든 비판의 눈길은 레비 회장으로 향한다. 이번 여름 손흥민이 끝까지 구단을 위해서 보여준 노력이 있는데도 레비 회장은 팀을 망치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참가하지 않으면 구단의 입장이 곤란해지는 걸 알기에 끝까지 팀에 남았다. 토트넘은 이번 아시아 투어로 1155만유로(약 18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손흥민은 이적료까지 안겨줬다. 역대 33세 이상 선수 이적료 3위인 2200만유로(약 355억원)를 구단에 남겨줬다. 10년 전에 손흥민을 3000만유로(약 488억원)에 영입한 토트넘은 사실상 손흥민을 헐값에 쓴 셈이 됐다.손흥민이 남겨준 돈만 해도 수백억인데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조금 더 아끼려다가 일을 망치고 있는 중이다. 에제 영입을 두고는 금액적으로는 합의가 됐다. 어떻게 지불할 것인지를 두고 합의를 하지 못했고, 그 와중에 방출하고 싶은 히샬리송을 협상 카드로 다시 거론했다. 그 사이에 카이 하베르츠가 쓰러진 아스널이 빠르게 움직여서 일사천리로 에제 영입을 해냈다.

이를 두고 토트넘 친화적인 기자인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마저 개인 SNS를 통해 "이적시장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줬어야 했다. 말이 많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스쿼드는 지금 이 시점에서 충분히 강하지 않다. 이적시장에서 또 다른 공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 토트넘은 팬들만큼이나 프랭크를 위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구단을 강하게 비판했다.토트넘이 왜 레비 회장 체제에서는 우승팀으로 거듭나지 못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이적시장이다. 손흥민 대체자로 영입하려고 했던 사비뉴 영입 역시 무산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