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구본혁도 1주일에 하루 쉬고, 주전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주전 내야수다."
LG 트윈스 신민재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2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신민재가 허리 통증이 있다"고 했다.
이날 2루수로 나서는 구본혁은 이번 3연전에 3루-유격수-2루 순으로 매일 포지션이 바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 덕분에 매주 하루씩 돌려가며 휴식을 줄수 있다. 본혁이도 주 1회 쉬는 건 마찬가지다. 똑같이 주전 선수라고 볼 수 있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타격도 쏠쏠하다. 전날 경기에서도 2-3으로 뒤지던 6회 동점 적시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를 기록했다. 올해 106경기를 출전하며 타율 2할8푼(286타수 80안타) 1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3을 기록중이다.
구본혁에 대한 자부심이 눈에 띈다. 현역 시절 만능 내야 유틸플레이어로 활약했던 그다.
"구본혁은 작년 초반에도 굉장히 좋았다. 다만 부상자가 많아서 빈 자리를 메우느라 구본혁이 너무 많이 뛰었다. 그러다보니 체력이 떨어져서 후반부에 기록이 나빠졌다. 구본혁이 매년 110경기 이상, 300타석 이상 소화해줘야 우리 내야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올해가 구본혁으로선 백업이자 주전으로서 안전하게 자리를 잡는 시즌인 것 같다."
문성주는 언제까지 지명타자로 뛸까. 염경엽 감독은 "(주말)광주 3연전부터 수비로 써볼 생각이다. 오늘도 괜찮은데, 좀더 안전하게 오늘까진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덧붙였다.
천성호는 이틀 연속 우익수를 맡는다. 염경엽 감독은 "외야수비 괜찮더라. 움직임을 봤는데 전혀 문제없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LG는 천성호(우익수) 문성주(지명타자) 오스틴(1루) 문보경(3루)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구본혁(2루) 박해민(중견수) 라인업으로 임한다. 선발은 치리노스다.
신민재를 제외한 나머지 타순은 건드리지 않았다. 현재 공격이 잘 풀리고 있는데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