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불륜 관계에 있던 남성이 성관계를 가진 후 숨지자 상대 여성에게 1200만원을 유족에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중국 매체 홍성신문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핑난현의 한 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불륜 여성에게 6만 2000위안(약 1200만원)을 남성의 유족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난해 7월 14일 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진 후 사망한 66세 남성 저우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밝혀졌다.
저우는 당시 불륜 관계에 있던 여성 쫑과 함께 호텔에 머물렀다. 두 사람은 1980년대 공장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었고, 2023년 한 모임에서 재회했다.
저우는 당시 호텔에 체크인한 뒤 쫑을 불러 함께 시간을 보냈다.
쫑의 진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진 뒤 잠이 들었는데 그녀가 깨어났을 때 저우는 이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놀란 쫑은 고혈압을 앓고 있어 혈압약을 복용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가, 약 1시간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그녀는 객실 문을 열 수 없어 호텔 직원의 도움을 받아 들어갔고, 저우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이후 호텔 직원이 구급차와 경찰을 호출했고, 저우는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저우 역시 고혈압과 뇌졸중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저우의 아내와 아들은 호텔과 쫑을 상대로 구조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5만 위안(약 1억원)의 손해배상과 장례비 7만 위안(약 1400만원) 등 총 62만 위안을 요구했다.
법원은 저우의 사망 원인이 기존 질환에 있다고 판단해 본인이 주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쫑은 저우의 건강 상태를 알지 못했고, 이미 사망한 후라서 구조 시기를 놓쳤을 뿐이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법원은 쫑이 저우가 기혼자임을 알면서도 불륜 관계를 맺은 점이 사회 질서와 미풍양속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쫑에게 총 청구액의 10%인 6만 2000위안을 저우의 유족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호텔 측은 사망이 공용 공간이 아닌 객실 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판단돼 배상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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