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이어 또 한 명과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토트넘과 재계약 체결 다음 순서다'라고 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제드 스펜서, 로메로와 새 계약을 체결했다. 로메로는 2029년까지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벤탄쿠르는 맨유의 잠재적인 타깃으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토트넘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이다. 소식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계획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이제 토튼넘은 가까운 미래에 벤탄쿠르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주장 로메로와의 재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기량, 리더십 모두 인정받으며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을 이끌 리더로 낙점된 로메로는 대형 재계약과 함께 토트넘에 더 오랜 기간 남게 됐다. 대우도 파격적이다. 손흥민조차 받지 못한 조건이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소식에 따르면 로메로의 새로운 주급은 20만 파운드다. 로메로는 토트넘 선수단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계약 체결 당시 받았다고 알려진 주급은 19만 파운드다. 현재 로메로가 새 계약으로 받게 된 주급보다 낮은 수준이다. 로메로 이전에 토트넘에서 20만 파운드 이상을 수령했던 선수는 해리 케인뿐이다. 케인 이후 20만 파운드 이상의 주급을 받는 선수가 없었는데, 로메로가 손흥민을 넘어 케인에 필적하는 대우를 받게 됐다.
로메로에 이은 토트넘의 다음 재계약 후보는 벤탄쿠르였다. 지난 2017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입성한 벤탄쿠르는 세리에A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떠나게 됐다. 벤탄쿠르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토트넘, 당시 유벤투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이적을 주도하며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 합류 후 벤탄쿠르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2022~2023시즌에는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하는 어려움도 있었으나, 벤탄쿠르는 부상에서 다시 돌아와서도 기량을 선보이며 자리를 지켰다. 직전 2024~2025시즌도 벤탄쿠르는 44경기에 나서며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다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절친한 동료인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에도 벤탄쿠르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유 등 벤탄쿠르에 대한 일부 구단의 관심에도 확실한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벤탄쿠르가 토트넘과의 재계약에서 어떤 대우를 받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