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월클 센터백'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해리 케인의 개막전 해트트릭을 이끌었다.
'디펜딩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각)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2025~2026시즌 개막전 라이프치히와의 홈경기에서 케인의 해트트릭, 미친 활약에 힘입어 6대0으로 대승했다.
케인은, 전반 27분, 42분 크리스탈 팰리스 출신 마이클 올리세의 멀티골, 전반 32분 리버풀 출신 루이스 디아즈의 이적 후 마수걸이골에 힘입어 뮌헨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29분, 32분 잇달아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르지 그나브리가 다이즈의 쐐기골, 올리세의 멀티골을 도우며 본인도 멀티 도움을 기했고, 디아즈는 케인의 후반 19분, 29분 골을 도우며 역시 멀티 도움 활약을 펼쳤다.
3-0으로 앞선 채 맞은 후반의 주인공은 해리 케인이었다. 후반 19분 역습과정, 케인은 디아즈의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골키퍼 피터 굴라치를 제치고 첫 골을 신고했다. 10분 후 박스 모서리에서 파포스트 안쪽으로 골을 밀어넣으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라이프치히 포백 라인은은 바이에른 뮌헨의 무자비한 파상공세에 허둥지둥하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골 냄새를 제대로 맡은 케인이 해트트릭의 찬스를 놓칠 리 없었다. 그리고 해트트릭의 완성은 김민재의 역습에서 비롯됐다. 후반 32분, 하프라인 너머에서 상대의 패스를 전광석화처럼 낚아챈 김민재가 특유의 빠른 발로 공격수처럼 박스 안까지 치고 올라가더니 문전쇄도하는 케인을 향해 킬패스를 건넸고, 케인은 원샷원킬,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주력에서, 자신감에서 공격수 못지 않았다. 개막전 해트트릭의 완성. 케인은 김민재의 볼을 감싸고 때리며 격한 기쁨을 표했다. 3시즌 연속 득점왕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날 김민재는 후반 23분 요나탄 대신 교체로 나섰다. 17일 슈튜트가르트와의 슈퍼컵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출전이었지만 김민재의 가치는 빛났다. 21차례의 패스가 100% 성공을 기록했고, 안정적인 수비로 클린시트 대승을 지켰고, 교체 투입 9분 만에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까지 도우며 공수 모두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