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와 남편인 전 농구선수 임효성이 직접 별거 중임을 인정하며 이혼설과 관련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인간 That's 슈에는 '이혼설? 별거설? 슈 부부가 털어놓은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슈와 임효성이 나란히 앉아 부부 관계와 가족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초반, 임효성은 "아니 나 너랑 같이 영상에 나오는 게 창피하다. 네가 옆에 있으면 창피하다"고 말하며 촬영에 거부감을 드러내 슈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슈는 가족 소개를 했다. "가족은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 둘이 있다. 또 사랑하는 반려조 세 마리가 있다"고 말하며 남편 임효성에는 "그리고 여기"라고 칭했다. 임효성은 스스로를 "옵션"이라고 밝히며 "농구 은퇴하고 건설 쪽 일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 4년, 친구로 지낸 시간까지 포함하면 11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해왔다. 하지만 임효성은 "그때는 사랑했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사람(슈)도 달라졌다. 그때는 너무 착했는데 지금은 악마다"라고 폭로해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영상 중반에는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이 생활 속 장면에서도 드러났다.
슈가 새장을 들고 와 임효성에게 함께 새장을 고치자고 제안하자, 임효성은 "같이 하면 사이가 좋아 보인다. 아... 너는 애가 인위적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에도 결국 그는 묵묵히 슈를 도왔고, 슈는 못하겠다며 갑자기 고구마를 먹기 시작했다. 이에 임효성이 "이거 네가 시작했으면 네가 해라"고 지적하자, 슈는 "나 고구마 먹고 있잖아"라고 맞받아쳤다. 화가 난 임효성은 "죽일까?"라고 농담 섞인 속마음을 내뱉으며 결국 혼자 새장 보강을 마무리했다.
이혼설과 별거설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직접 입을 열었다. 슈는 "기사를 엄청 봤다. 예를 들어 진짜 이혼을 했으면 아이들은 누가 데려가고, 양육비는 누가 내고, 멀어져야 하고, 안 봐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임효성은 "그게 합의가 안 돼서 지금 붙어 있는 거다"며 "서우리가 서로 미워하는 마음이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 결정이 쉽지 않다. 마음이 복잡하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연금'을 주제로 한 뜬금없는 대화에서도 현실적인 갈등을 드러냈다.
슈가 "어차피 둘이 같이 죽을 건데. 연금 갖고 서로 터치를 안 했으면 좋겠다. 나이 들어 할머니, 할아버지 돼서 연금을 같이 쓰는 건 아니다. 그런 거는 알아서 하자"고 하자, 임효성은 이마를 짚으며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나도 연금 낸다. 그리고 네가 (연금을) 달란다고 줄 애냐"고 되묻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후 슈는 "나름 친구처럼 생각하다 보니까 싸우는 일들이 거의 없다"며 분위기를 수습했고, 임효성 역시 "그렇지. 내가 싸움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창고 정리에서는 또다시 냉소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임효성은 정리 도중 웨딩 사진을 발견하곤 "아 이거 이사 올 때 버리려고 했는데. 이런 거를 이렇게 보관할 사이가 아니다. 이거 뭐 하러 보관하고 있냐. 불편하게"고 감정적 거리감을 드러냈다.
한편, 슈는 지난 2018년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사기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마카오 등지에서 약 7억 원 규모의 도박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빚었다.
자숙에 들어갔던 슈는 2022년 4월 복귀를 선언하며 BJ로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복귀 초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방송에 등장해 또 한 번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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