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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양민혁 최고의 소식! 토트넘, 06년생 손흥민 후계자 영입 실패...790억에 에버턴 이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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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키울려고 했던 눈독이던 유망주 타일러 디블링이 에버턴으로 향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디블링은 에버턴으로 이적한다. 장기간의 협상 끝에 재능 있는 윙어인 디블링에 대한 협상이 끝났다"며 이적이 성사됐을 때만 붙이는 HERE WE GO를 달았다.

로마노 기자는 "사우샘프턴은 (에버턴과) 셀온 조항과 4200만파운드(약 786억원)의 구두 합의를 체결했다. 디블링과의 장기 계약은 지난 7월에 합의가 됐다. 공식적인 절차가 이제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디블링은 원래 꾸준히 토트넘이 지켜보던 선수다. 영입도 추진한 적이 있다. 2006년생으로 양민혁과 동갑인 디블링은 지난 시즌부터 사우샘프턴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디블링은 팀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되는 과정에서 유일한 빛이었다. 공격 포인트는 적었지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 실제로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디블링 영입을 위해 움직인 적도 있다.디블링을 향한 관심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계속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기자이자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3월 "현재 디블링에 가장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EPL 클럽은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RB 라이프치히가 최고의 재능이라고 평가받는 디블링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들에게는 기회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디블링보다는 즉시전력감 선수가 우선이었다. 디블링은 미래를 위한 영입인데 토트넘이 당장 필요한 건 주전으로서 곧바로 활약해줄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에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빠르게 영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또 유망주보다는 당장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했다.

에베레치 에제와 사비뉴를 동시에 영입하려고 했지만 에제는 아스널에 빼앗기면서 무산됐다. 사비뉴 영입은 맨시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 토트넘은 또다시 디블링 영입을 두고 계산기를 두드렸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에제 영입이 실패한 후 "토트넘이 지켜보고 있는 또 다른 이름은 디블링이다. 디블링은 에버턴의 최우선 타깃이다. 에버턴은 디블링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도 내부적으로 디블링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디블링은 이미 자신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준 에버턴행을 선택했다.

디블링 영입 실패는 양민혁에게는 호재다. 이번 시즌에는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지만 어린 유망주가 팀에 새롭게 합류하면 장기적인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이미 디블링은 EPL에서 1시즌을 꾸준히 뛰었기 때문에 양민혁보다도 현재로서는 앞서 있다. 1군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디블링 같은 유망주가 합류하는 건 양민혁에게 좋은 일이 아니다. 양민혁은 이제 포츠머스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준 뒤에 토트넘으로 돌아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