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말 사실일까.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노린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23일(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토트넘이 아스널에 에베레치 에제 영입을 빼앗긴 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의 전방 십자인대 부상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무릎 부상 이후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으며, 이강인을 한 가지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앞서 에제 영입을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했으나, 잉글랜드 국가대표 에제는 토트넘 대신 라이벌 아스널행을 선택했다. 이적료는 최대 7800만유로(약 12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도 실패했으며, 이강인을 포함한 두 명의 후보를 새롭게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고 덧붙였다.이 정보를 전한 인물은 던컨 캐슬 기자다. 캐슬은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이지만 정보력이 매우 뛰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정말로 토트넘이 이강인을 노리는지는 유력 매체들의 이야기를 기다려봐야 한다.
일단 캐슬 기자는 "사비뉴는 이적료가 비싸다. AS모나코의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역시 관심 대상인데, 그는 왼발잡이로 기술이 뛰어나고 빠른 선수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지만 중앙에서도 뛸 수 있으며, 드리블 실력이 탁월하다. 다만 협상이 까다로운 에이전트와 AS모나코가 책정한 7000만유로(약 1136억원)라는 높은 이적료가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사비뉴 영입도 어려워졌고, 아클리우슈도 협상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토트넘은 비교적 이적료가 저렴하고, 이적료만 확실하게 지불하면 영입하기가 쉬운 이강인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손흥민이 떠나면서 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고려사항이 됐다는 게 캐슬 기자의 설명이다.그는 "토트넘이 확실히 접촉한 또 다른 선수가 PSG의 이강인이다. 이는 여름 초부터 이어진 대화로, PSG에서 벤치 자원이었던 그를 영입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이 필요한지 문의한 것으로 안다. PSG는 그를 보유할 의사가 있지만, 선수 본인이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이적료가 적절하다면 대체자를 영입할 시간을 전제로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PSG가 이강인 매각을 위해 원하는 금액은 5000만유로(약 811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캐슬 기자는 "손흥민을 LA FC로 떠나보낸 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쌓아온 관심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곧바로 또 다른 한국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상업적으로 의미가 있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5000만유로로 아클리우슈나 사비뉴보다 저렴한 옵션이다. 이번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토트넘이 이 포지션에서 반드시 움직일 것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에제 영입이 무산된 후에도 프랭크 감독은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무조건 선수 영입이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력 기자들은 토트넘이 에제 이후에 아클리우슈와 코모1907의 니코 파스를 노린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강인 영입설은 아직은 조심스럽다.
이강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다.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의 레전드가 된 한국인 선수를 한국인이 대체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